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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정부 3년간…서울 아파트값 평균 4억5000만원 치솟아

입력 2020-07-21 17:33   수정 2020-07-22 01:56

국내 주택 시가총액이 지난해 말 사상 처음으로 5000조원을 넘어섰다. 문재인 정부 들어서 서울 아파트값이 고공행진을 이어간 여파로 풀이된다.

한국은행이 21일 발표한 ‘2019년 국민 대차대조표’를 보면 국내 주택(주택 및 부속 토지 포함) 시세의 합계인 주택 명목 시가총액은 지난해 말 5056조7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사상 최대이며 2018년 말의 4709억6000만원에 비해 7.3% 증가했다. 지난해 주택 시가총액 증가율은 2017년(7.7%)과 2018년(9.2%)보다는 낮았지만 2009~2010년 연평균 증가율(5.8%)을 웃돌았다. 명목 경제성장률(1.1%)의 7배가량이다.

집값 상승률은 2012~2013년 2%대에 그쳤다. 하지만 2014~2017년 부동산 투자 심리가 살아난 데다 시장 금리가 하락한 영향으로 연평균 6%대 상승률을 나타냈다.

문재인 정부 3년간 주택 시가총액은 26.2% 늘어 박근혜 정부 4년간의 증가율 22.2%를 넘어섰다. 역대 정부 주택 시가총액 증가율을 보면 노무현 정부 5년 91.2%, 김대중 정부 36.2%, 이명박 정부 29.6% 등이었다.

올 들어서도 집값 상승이 이어지고 있어 현 정부 임기 5년간의 주택 시가총액 증가율은 훨씬 더 높아질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국민은행에 따르면 지난달 말 전국의 주택 평균 매매가격은 3억7038만원으로 지난해 말(3억5028만원)에 비해 5.7% 뛰었다.

주택 가운데 서울 아파트 가격 상승폭이 유독 컸다.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경실련)이 서울 주요 아파트 단지 34개의 아파트 시세 변화를 분석한 결과 지난 5월 82.5㎡(25평) 아파트 평균 가격은 12억9000만원으로 조사됐다. 문재인 정부가 출범한 2017년 5월과 비교해 4억5000만원(상승률 53%) 올랐다. 역대 정부 가운데 상승액 기준으로 김영삼 정부 이후 가장 컸다. 정부별 서울 아파트값 상승액은 김영삼 정부 5000만원(상승률 26%), 김대중 정부 1억7000만원(73%), 노무현 정부 3억7000만원(94%)으로 조사됐다. 이명박 정부 때는 1억원(-13%) 하락했다가 박근혜 정부 때 1억8000만원(27%) 올랐다.

주택 가격 등이 뛰면서 국민순자산도 불어났다. 지난해 국민순자산은 1경6621조5000억원으로 전년 말에 비해 6.8%(1057조7000억원) 늘었다. 가계(비영리단체 포함) 순자산은 9307조1000억원으로 집계됐다. 가구당 순자산은 4억6286만원으로 전년 대비 5.5%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김익환/김남영 기자 lovepe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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