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취업준비생에게 ‘꿈의 직장’으로 불리는 금융 공공기관 채용이 앞당겨질 전망이다. 올겨울을 앞두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재확산될 수 있다는 예상이 나오고 있어서다. 예년처럼 채용 일정을 잡았다가 코로나19가 재확산하면 신규 인력 충원이 사실상 어려워질 것이란 우려도 일정을 서두르게 한 이유다.
22일 금융권에 따르면 한국은행은 지난 21일부터 신입직원 채용을 위한 원서 접수를 시작했다. 지난해(8월 27일)보다 약 한 달 앞당겼다. 이에 따라 한은의 필기시험은 9월 12일 치러진다. 한은 인사팀 관계자는 “혹시라도 코로나19가 다시 확산돼 필기시험을 연기라도 하게 되면 연내 채용이 불투명해질 수 있어 채용시기를 앞당겼다”고 말했다.산업은행 수출입은행 한국예탁결제원 등 금융 공공기관은 그동안 한은과 같은 날 필기시험을 치러온 만큼 올해 금융 공공기관의 채용 필기시험인 ‘A매치’는 9월 12일로 굳어지는 분위기다. 지난해 A매치는 10월 19일 치러졌다.
금융감독원은 아직 채용일정을 확정하지 못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8월 초 채용 일정이 나올 것”이라며 “올해는 한은과 같은 날 필기시험을 치르기는 일정상 어려울 것 같다”고 말했다.
채용을 진행 중인 주택금융공사는 지난해보다 두 명 많은 60명, 지난해 98명을 뽑았던 한국자산관리공사(캠코)는 올해 69명을 인턴으로 채용한다. 캠코는 선발자 가운데 90% 이상을 정규직으로 전환할 방침이다.
이 밖에 예탁결제원은 지난해(50명)보다 12명 적은 38명, 기술보증기금은 지난해(86명)보다 11명 적은 75명을 선발한다. 주택도시보증공사는 지난해 수준(50명)으로 채용할 계획이다.
한은 필기시험은 문항 수가 많으면서 난도가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1교시 전공학술(150분), 2교시 논술(60분)로 구분된다. 한은 관계자는 “배점이 높은 문제를 먼저 푸는 게 유리하다”고 강조했다. 블라인드 채용을 도입하는 금감원은 필기시험을 두 차례로 나눠 시행한다. 1차는 전공 50문항, 2차는 전공과 논술시험이다. 산은은 직무지식, 시사논술, 직업기초능력 세 과목으로 평가한다. 수은은 직업기초능력, 직무지식 두 과목을 평가한다. 특히 수은은 1차 면접 때 영어 말하기·쓰기 평가를 별도로 한다.
이 밖에 △예탁원은 전공, 시사논술 △한국거래소는 전공, 시사논술, 인·적성검사 △예금보험공사는 NCS 직업기초능력, 전공 △신용보증기금은 NCS 직업기초능력, 직무수행능력, 금융상식, 논술 △기술보증기금은 직무능력, 직업성격검사, 전공 △기업은행은 직업기초능력, 전공 등을 평가한다.
공태윤 기자 true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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