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부장 펀드는 '양호한 성적표'

입력 2020-07-22 17:30   수정 2020-07-23 02:53

문재인 대통령이 민간 자본을 끌어들여 한국형 뉴딜 사업을 활성화하기 위해 뉴딜 펀드 조성을 언급하면서 앞서 정부 주도로 출시된 소·부·장(소재·부품·장비) 펀드도 다시 주목받고 있다. ‘관제(官製)펀드’ 대부분이 출시 초기를 지나면 수익률이 악화되는 경우가 많지만 소·부·장 펀드는 반도체 관련 기업들의 선방에 힘입어 양호한 수익률을 보이고 있다.

지난해 출시되자마자 문 대통령까지 직접 가입하며 국내 대표 소·부·장 공모펀드(개방형)로 주목받은 NH아문디자산운용의 ‘필승코리아 펀드’는 올 들어 19.74%의 수익률을 기록하고 있다. 작년 8월 설정 이후 누적 수익률은 40.07%에 달한다. 국내 액티브 주식형 펀드의 평균 수익률이 연초 이후 0.52%에 그치고 있는 것에 비하면 월등히 높은 수준이다.

이 펀드는 전체 자산의 70%가량을 40여 개 소·부·장 기업에 투자하고 있다. 삼성전자가 전체의 26.14%를 차지해 가장 많고 SK하이닉스(5.01%), 네이버(4.19%), LG화학(3.78%) 등 대형 성장주 비중이 높다. 코스닥 상장사 중에서는 극자외선(EUV)용 블랭크마스크 업체인 에스앤에스텍 비중이 5.26%로 가장 크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이 내놓은 ‘코어테크 펀드’도 연초 이후 17.02%로 양호한 수익률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해 10월 설정 이후 누적 수익률은 25.51%다. KB자산운용이 ‘통일펀드’를 리모델링해 소·부·장 펀드로 전환시킨 ‘한반도 신성장 펀드’는 올 들어 -2.65%, 이달 들어 4%대 수익률을 보였다.

사모펀드에 재투자하는 구조의 폐쇄형 공모펀드도 있다. 골든브릿지자산운용, 신한BNP파리바자산운용, 한국투자신탁운용 등이 올초 4년 만기 폐쇄형 구조로 설정해 중도 환매가 불가능한 펀드다. 이들 세 펀드는 모두 지난 2월 설정 이후 8%대 수익률을 기록하고 있다.

설지연 기자 sjy@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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