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맛비 덕에 선선한 날씨, 28일까지 계속…8월부턴 '무더위'

입력 2020-07-23 16:43   수정 2020-07-23 16:49


7월치고는 선선한 날씨가 이어지고 있다. 전국적으로 장맛비가 계속된 영향이다. 오는 28일 장마가 끝날 무렵까지는 ‘시원한 여름’이 계속될 전망이다. 다음달부터는 본격적인 무더위에 접어든다.
평년보다 낮은 7월 기온…중국, 일본도 장마권
23일 기상청에 따르면 오는 28일까지 전국 곳곳에 장맛비가 이어진다. 폭염이 기승을 부렸던 지난달과 달리 이달은 선선한 날씨로 마무리하게 될 거란 관측이다.

기상청 측은 “올해 7월은 우리나라 주변에 정체하고 있는 찬 공기와 장마철 잦은 비의 영향으로 이례적이라고 할 만큼 선선하다”고 했다. 이달 1~21일까지 전국 평균기온은 22.5도로 평년보다 1.4도 낮은 것으로 집계됐다. 전국적으로 기상을 관측한 1973년 이후 여덟 번째로 낮은 기록이다. 폭염(최고기온 33도 이상)일 수는 0.1일로 평년(1.6일)보다 적었다. 열대야일수도 0.1일로 평년보다 1일 줄었다.

이번 비는 24일까지 강하게 내리다가 25일 주말에 접어들면서 상당 부분 그칠 것으로 예보됐다. 그러다 27일부터 28일까지 다시 전국적으로 비가 쏟아졌다가 29일을 기점으로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 전망이다. 윤기한 기상청 통보관은 “중국 산둥반도 쪽에서 새로운 저기압이 만들어져 서해상으로 오면서 비구름을 만들어 장마전선(정체전선)에 보태고 있다”고 말했다.

기상청에 따르면 이번 장마전선은 현재 중국 황하강과 우리나라, 일본 사이에 위치해 있다. 장마전선 길이가 긴 편이어서 중국과 일본도 동시에 영향을 받고 있다는 설명이다. 윤 통보관은 “장마전선은 곧 북쪽으로 올라가기 때문에 우리나라와 일본을 시작으로 서서히 비가 그칠 것”이라고 했다.
다음달부터 무더위…평년보다 덥다
기상청은 다음달 초부터는 기온이 올라 무더위가 기승을 부릴 것으로 내다봤다. 올 8~9월엔 평년보다 0.5~1.5도 높은 기온 분포를 보일 거라고 관측했다. 최고기온이 33도를 넘는 폭염일수는 7~13일로 지난해와 비슷하거나 많을 것으로 예측했다.

기상청 관계자는 “다음달은 덥고 습한 공기의 영향을 주로 받아 낮에는 기온이 오르고 밤에는 기온이 떨어지지 않는 열대야로 무더운 날이 많을 것”이라며 “9월은 낮 중심으로 더운 날이 많을 것으로 본다”고 했다.

장마가 그치기 전까지는 남서부 해안가와 바람이 걸리는 산지 등에 집중적으로 비가 쏟아질 수 있다. 특히 24일에는 전국 대부분 지역에 비가 내릴 것으로 예보됐다. 제주도와 남해안, 지리산 부근은 시간당 50㎜ 이상의 강한 비가 쏟아질 전망이다. 이날 서울, 세종, 광주, 대전 등엔 호우 예비특보를 발효했다.

기상청 관계자는 “이밖에 다른 지역에서도 시간당 30㎜ 이상 비가 오는 곳도 있을 것”이라며 “침수, 시설물 붕괴, 안전사고에 유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정지은 기자 jeo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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