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청 '김창룡호' 출범…"개혁은 시대정신이자 국민 명령"

입력 2020-07-24 09:34   수정 2020-07-24 09:36


15만 경찰 조직을 이끌게 된 제22대 김창룡 신임 경찰청장(사진)이 24일 "개혁은 시대정신이자 국민의 준엄한 명령"이라고 강조했다. 또 "이제는 예방적 경찰활동이 첫 번째가 돼야 한다"면서 범죄 기회를 차단하는 치안 정책 방향을 제시했다.

김창룡 청장은 이날 취임사에서 "국민과 가장 가까운 곳에 있는 든든한 이웃경찰로 생활 주변 각종 범죄와 사고로부터 안심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해야 한다"며 "현장은 그 방향타이며, 이웃에 대한 관심이 그 첫 단추"라고 밝혔다.

이어 "디지털 성범죄, 아동학대, 반복적·지속적 폭력 행위 등은 우리 주변의 보이지 않는 안전 사각지대 속에서 발생했다"며 "신고를 기다리기만 해서는 국민을 제대로 보호할 수 없고, 경찰의 책임 또한 완수할 수 없다"고 했다.

또 "선제적, 능동적, 적극적으로 생활 속 불안요인을 한 발 앞서 해소하는 것이 먼저다"라며 "스쳐 지나가는 순찰이 아니라 먼저 다가가 이웃 주민의 아픔과 불편을 발견할 수 있어야 한다"고 정책의 실효성, 일관성, 예측 가능성을 강조했다.

또 김창룡 청장은 속도감 있는 개혁과제 완수도 강조했다. 그는 "개혁은 시대정신이자 국민의 준엄한 명령"이라며 "자치경찰제 도입 등 당면 개혁과제의 기준을 국민의 권익과 인권 보호에 두면서, 국민이 체감하는 개혁의 열매를 맺을 때까지 일치단결해 속도를 높이고 깊이를 더하자"고 요구했다.

그러면서 비대면(Untact) 사회, 디지털 전환에 맞게 영화에나 나올 법한 치안 기술과 장비를 현실화하고 일하는 방식도 혁신적으로 개선하겠다고 밝혔다.

이 밖에도 김창룡 청장은 "경찰 동료들이 자긍심을 가지고 일할 수 있도록 사기를 높이고, 현장에서 법 집행을 주저하거나 정당하게 법 집행을 하고도 어려움을 겪지 않도록 법과 제도를 지속해서 확충하겠다"고 약속했다.

구체적으로 위험성과 책임에 맞게 기본급을 상향하고 경감 근속 승진 제도 개선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김창룡 청장은 "열린 사고와 겸손한 자세로 힘이 되는 경찰청장이 되겠다"며 "두 귀로 현장의 생생한 목소리를 듣고, 두 발로 일선 구석구석을 누비겠다"고 말했다.

김창룡 청장은 1964년 경남 합천에서 태어나 경찰대(4기) 법학과를 졸업한 뒤 1988년 경위로 임용됐다.

노무현 정부에서 청와대 시민사회수석실 산하 치안비서관실 행정관으로 근무하며 당시 시민사회수석이던 문재인 대통령과 함께 일하기도 했다.


강경주 한경닷컴 기자 qurasoh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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