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하루만에 13% 상승…1300만원도 뚫었다

입력 2020-07-28 08:18   수정 2020-07-28 08:20

대표 가상자산(암호화폐) 비트코인의 시세가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며 1300만원대를 돌파했다.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인해 각국 중앙은행이 양적 완화 정책을 펴며 풍부한 유동성을 공급한데다 미국 은행들이 가상자산 수탁 서비스를 허가받는 등 호재가 겹쳤다는 분석이다.

28일 국내 가상자산 거래소 빗썸에 따르면 비트코인 시세는 약 1310만원대를 유지 중이다. 지난 6월 초 일시적으로 1200만원을 터치한 이후 하락해 1100만원대를 밑돌았지만 지난 19일부터 9일 연속 상승하며 연중 최고점을 경신했다.

미국 통화감독청(OCC)이 지난 22일 뱅크오브아메리카·씨티은행·골드만삭스 등 은행의 가상자산 수탁 서비스를 허용한 게 주요 호재로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이번 통화감독청의 결정으로 미국의 은행들은 가상자산을 주식, 채권 등의 금융자산이나 부동산 등 실물자산처럼 수탁할 수 있게 됐다.

또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지난 3월 이후로 계속해서 가상자산 시장에서 유동성이 공급돼 온 점, 최근 아마존 산하 스트리밍 플랫폼 트위치가 비트코인 결제 서비스를 재개하는 등 가상자산의 활용 폭이 넓어지고 있다는 점도 시세 상승에 긍정적인 영향을 끼친 것으로 풀이된다.

미 경제지 블룸버그는 "달러화 가치가 하락하자 전통적 통화 시스템에 대한 대안으로 비트코인이 부각되며 거의 1년만에 최고점에 도달했다"고 보도했다.

미국 가상자산 자산운용사 아다먼트 캐피탈의 공동 창업자 투르 디미스터는 "비트코인 시장에 곧 큰 폭의 상승이 있을 것"이라며 "비트코인은 서서히 더 큰 가격 상승을 위한 움직임을 준비하고 있다"고 전망했다.

다만 일각에서는 비트코인 상승세에 대해 회의적인 평가를 내놓았다.

대표적인 비트코인 회의론자이자 금 옹호론자인 피터 시프 유로 퍼시픽 캐피탈 최고경영자(CEO)는 "비트코인은 지난해 2월과 10월에도 1만 달러를 넘겼었지만 이후 각각 38%, 63%가량 폭락한 바 있다. 지난 5월에도 1만달러를 넘겼다가 15%가량 급락했다. 다음 하락은 또 얼마나 클 지 기대된다"고 말했다.

김산하/김대영 한경닷컴 기자 sanh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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