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홈쿡·홈트' 뜨자…K푸드 수출 날개 달았다

입력 2020-07-28 17:42   수정 2020-07-29 00:51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되면서 한국산 식품 수출이 탄력을 받고 있다.

신세계푸드는 수출용으로 고기 없는 만두 ‘올반 미트프리 만두’ 4종을 개발해 최근 북미와 호주 등에 수출하기 시작했다고 28일 밝혔다. 이들 제품에는 고기 대신 두부, 버섯, 해산물, 채소 등을 넣었다. 고소한명란만두, 매콤짬뽕만두, 갈비맛만두, 해물물만두 등 4종이다.

한국식 만두는 최근 글로벌 냉동만두 시장에서 큰 인기다. 코로나19 이후 미국 캐나다 등에서 냉동식품 수요가 급증하면서 한국의 만두 브랜드가 일본과 중국 브랜드보다 더 건강한 음식이라는 인식이 퍼지고 있다.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인더스트리리서치에 따르면 냉동만두 시장은 지난해 23억2000만달러에서 2024년 36억6000만달러로 연평균 7.9%씩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신세계푸드 관계자는 “미국 캐나다 호주에 지난 20일 1차 물량 3만봉을 선적했다”며 “한인 시장을 중심으로 테스트한 뒤 중국 싱가포르 몽골 등으로 수출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오리온은 중국에 닥터유 브랜드를 출시하고 ‘닥터유 단백질바’와 ‘닥터유 에너지바’를 현지 생산하고 있다. 오리온은 중국 법인의 하반기 주력 상품으로 단백질바와 에너지바 등 영양 보조식품을 채택했다. 단백질바에는 달걀 두 개 분량에 해당하는 단백질 12g이 들어 있다. 2009년 출시된 닥터유 에너지바는 국내에서 11년간 누적 판매량 2억 개를 돌파했다. 단백질바 역시 1년3개월 만에 1600만 개가 팔렸다.

해외 시장에 더 빠르게 진출할 수 있는 길도 열리고 있다. 샘표는 최근 충북 오송에 있는 연구소 ‘우리발효연구중심’ 내 바이오분석연구센터가 국제공인시험기관으로 인증받았다고 밝혔다. 이곳에서 나오는 식품의 분석 결과와 시험성적서는 104개 국가의 시험기관에서 발행한 공인 성적서와 같은 효력을 지닌다. 수출하기 위해 받아야 하는 각국의 각종 인증과 시험 등을 대체할 수 있게 된 셈이다.

김보라 기자 destinybr@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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