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머니볼' 전설 빌리 빈…스포츠 구단 M&A 회사 설립

입력 2020-07-29 11:29   수정 2020-07-29 12:39


2011년 개봉한 브래드 피트가 주연한 영화 ‘머니볼(Moneyball)’. 실화를 바탕으로 한 이 영화는 메이저리그 최하위 팀이던 오클랜드 애슬레틱스가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통계 분석으로 미국 프로야구 역사를 새롭게 쓴 이야기를 담고 있다.

1998년 애슬레틱스 단장에 취임한 빌리 빈은 타율이 높은 타자, 삼진을 잘 잡는 투수를 믿지 않았다. 반면 ‘세이버메트릭스(sabermetrics·통계 등 과학으로 야구를 이해하는 것)’를 바탕으로 타율이 낮아도 출루율이 높은 타자가 팀에 더욱 기여한다는 믿음이 있었다. 데이터를 기반으로 일부 연봉이 높은 선수를 내놓고, 값싼 선수를 여럿 사들였다.

결과는 놀라웠다. 2000~2003년 4년 연속 플레이오프에 올랐고, 2002년엔 메이저리그 최다승(103승)을 거뒀다. 제한된 자금으로 구단을 과학적으로 운영해 혁신을 이뤄낸 ‘머니볼 혁명’이었다.

미국 프로야구에 통계를 접목시킨 야구계의 전설 빌리 빈이 스포츠 구단들을 인수합병(M&A)하기 위한 특수목적법인(SPAC) '레드볼'을 설립했다고 29일 파이낸셜타임스(FT)가 보도했다. 레드볼은 데이터를 활용해 인수 대상으로 삼은 스포츠 구단의 경기 성적과 재무 실적을 개선할 수 있는 방안을 분석해 합병에 나설 계획이다. M&A에도 데이터 분석을 활용하겠다는 뜻이다.

빈은 레드볼 설립에 월스트리트 유명 투자자이자 최근 프랑스 프로축구단 툴루즈FC를 인수한 게리 카디널과 의기투합했다.이들은 레드볼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 상장해 5억7500만달러를 확보할 계획이다.


빈은 현재 애슬레틱스 부사장으로 있다. 애슬레틱스 구단 가격은 빈이 감독을 맡은 첫 시즌이었던 1998년 1억1800만달러 수준이었으나 지금은 11억달러 정도로 급등했다.

빈은 축구계에도 몸담고 있다. 네덜란드 프로축구팀 AZ 알크마르에 자문하고 있고, 영국 축구팀 반슬리 FC의 지분도 갖고 있다.

안정락 기자 jra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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