쇼핑 '끌고' 페이·웹툰 '밀고'…네이버 매출 1.9조원 사상 최대

입력 2020-07-30 17:12   수정 2020-07-31 01:22

네이버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에도 올 2분기에 분기 기준 최대 매출을 올렸다. 온라인 상거래 사업의 급성장 덕분이다.

네이버는 지난 2분기 연결 기준 매출 1조9025억원을 기록했다고 30일 발표했다. 1년 전보다 16.7% 증가했다. 분기 기준 역대 최대 매출이다. 영업이익은 230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79.7% 늘었다.

온라인 상거래 사업이 실적 개선을 이끌었다. 네이버 쇼핑몰인 스마트스토어에 입점한 업체 수가 2018년 20만 개에서 올 2분기 35만 개로 증가했다. 코로나19 여파로 비대면 소비가 늘어나면서다. 연 1억원 이상 판매자는 2만6000명을 돌파했다. 네이버 쇼핑몰의 소상공인들이 비용을 지급하는 쇼핑검색광고 매출도 덩달아 늘었다. 쇼핑검색광고가 포함된 비즈니스플랫폼 부문의 2분기 매출은 1년 전보다 8.6% 증가한 7772억원을 기록했다. 관련 매출에 영향을 주는 네이버 라이브커머스의 지난달 판매자와 방송 건수는 3월보다 각각 7배와 8배 증가했다. 라이브커머스는 네이버 스마트스토어의 판매자가 실시간 방송 형태로 제품을 소개하고 판매할 수 있는 기능이다.

간편결제 서비스인 네이버페이 거래액도 증가했다. 2분기 거래액은 6조원을 넘겼다. 지난달만 보면 네이버페이 이용자 수는 1300만 명에 달했다. 네이버가 지난달 도입한 첫 유료 회원제 서비스 ‘네이버 플러스 멤버십’도 네이버페이의 실적 향상에 도움이 됐다. 월정액(4900원)을 내고 음원, 웹툰, 클라우드 등을 일정량 이용하면서 네이버에서 물건을 사면 적립금 혜택을 주는 서비스다. 월 20만원 이하 구매 고객의 소비 규모가 세 배 이상 증가했다. 이들은 전체 가입자 가운데 절반 정도의 비중을 차지한다. 온라인 쇼핑과 네이버페이 성장 등에 힘입어 2분기 정보기술(IT) 플랫폼 매출은 1802억원으로 작년 동기 대비 70.2% 늘었다.

콘텐츠 서비스 부문의 매출도 급증했다. 796억원으로 1년 전보다 58.9% 늘었다. 웹툰사업의 성장 덕분이다. 네이버웹툰 사용자 수는 올초 6000만 명에서 2분기 6400만 명으로 증가했다. 포털 서비스 네이버의 배너 등 광고 부문 매출은 1749억원으로 작년 동기 대비 4.9% 증가하는 데 그쳤다. 코로나 여파로 주요 고객사인 기업이 관련 비용을 줄이면서다. 최인혁 네이버파이낸셜 대표는 “광고 매출 증가율이 1분기엔 부진했지만 성과형 광고의 큰 성장이 기대되고 있어서 (디스플레이 광고 부문에서) 올해 두 자릿수 성장이 가능하다고 본다”고 말했다.

네이버는 향후 온라인 상거래 사업의 바탕인 소상공인 관련 사업을 확대할 예정이다. 소상공인에게 사업 자금을 지원하기 위해 신규 신용평가시스템을 구축하고 있다. 담보, 매장이 없어도 매출 등만 보고 신용등급을 매겨 대출해 주는 금융 서비스다. 한성숙 네이버 대표(사진)는 “소상공인의 성장이 네이버쇼핑과 네이버페이 성장으로 이어진다”며 “이렇게 쌓인 데이터가 다시 네이버파이낸셜의 경쟁력이 되는 선순환이 일어날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주완 기자 kjwa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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