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주말·심야에 무인 편의점 운영…물류 센터에 AI 적용

입력 2020-08-03 15:10   수정 2020-08-03 15:25


롯데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발생 이후 변화하는 시장 트렌드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발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신동빈 롯데 회장은 특히 그룹 전반에 디지털 전환(DT: digital transformation)을 이뤄야 한다고 강조한다. 이에 따라 롯데 각 계열사는 사업 특성에 맞춰 디지털 전환을 추진 중이다.

DT 관련 우수 인재 채용에 우선 나섰다. 롯데는 지난 6월 말 채용 공식 유튜브 채널(엘리크루티비)을 통해 ‘롯데밸리에 산다’를 공개했다. DT·정보기술(IT) 분야 우수 인재를 유치하기 위한 목적이다. DT·IT 관련 업무를 하는 직원들이 출연해 자신의 일과를 촬영한 브이로그 영상을 올렸다. 직무 정보와 취업 준비 팁, 기업문화, 복지제도 등을 전달했다. 프로그래밍, 빅데이터, UX·UI 디자인 등 3편이 지금까지 공개됐다.

채용뿐 아니라 사업 분야에서도 DT 관련 시도가 이어지고 있다. 롯데홈쇼핑은 지난달 인공지능(AI) 기반 기상 예측 시스템 도입을 위해 한국IBM과 업무협약을 맺었다. 양사는 △6개월 이상 일일 단위 기상 예측 정보 제공 △기상 상황별 상품 수요 예측 모델 구현 등에 관해 협력하기로 했다. 롯데홈쇼핑은 기상 예측 정보를 전달받아 상품 기획, 편성, 마케팅 등에 활용하기로 했다.

세븐일레븐은 보안성을 강화한 무인편의점 ‘시그니처 DDR(Dual Data Revolution)’점을 지난 7월 서울 수표동에 열었다. 주중 낮 시간에는 직원이 상주하다가 손님이 적은 심야 시간대와 주말에 무인편의점으로 운영할 수 있다. 자동 운영 시 소비자는 ‘이중 게이트’를 통해 두 단계 입점 인증 절차를 거친다. ‘출입인증단말기’에서 신용카드, 엘포인트, 핸드페이 등을 통해 1차 인증을 거치면 첫 번째 게이트가 열린다. 이후 스마트 폐쇄회로TV(CCTV)로 안면 이미지 자동 촬영 과정을 2차로 거쳐야 안으로 들어갈 수 있다. 쇼핑을 끝내고 나갈 때도 ‘이중 게이트’ 앞에서 스마트 CCTV를 통해 이미지 자동 촬영이 이뤄진다. 상품 도난 방지 및 예방 효과를 크게 높였다.

롯데정보통신은 세종시에서 자율주행 서비스 상용화를 추진하고 있다. 지난 6월 세종시 산학연클러스터에서 신규 자율주행 셔틀 도입 기념 행사를 열었다. 뉴질랜드 자율주행업체 오미오오토메이션과 함께 자율주행 셔틀 차량을 시연했다. 미국자동차기술자협회(SAE) 기준 최고 수준인 4단계의 고도 자율주행을 했다. 주거단지 연계형 자율주행 서비스를 시작으로 유통매장, 물류센터, 제조 현장 등에 적용할 예정이다.

롯데그룹의 물류 계열사 롯데글로벌로지스도 DT에 적극적이다. 이 회사는 충북 진천에 초대형 물류센터를 짓고 있다. 14만5000㎡ 부지에 연면적 18만4000㎡, 지상 3층 규모로 건립한다. 이곳은 미국 등 글로벌 기업들이 가동 중인 택배터미널을 벤치마킹했다. AI 등 최첨단 기술이 적용될 전망이다. 2022년 완공이 목표다. 완공되면 하루 150만 박스의 물량을 처리할 수 있다.

안재광 기자 ahnj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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