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 경제축' 육성 위해 머리 맞댄 5개 자치단체장…"영남권, 수도권 맞설 메가시티 구축"

입력 2020-08-05 17:19   수정 2020-08-06 02:36


부산·울산·경남·대구·경북 등 영남권 5개 자치단체장이 영남권을 수도권에 대응하는 ‘제2의 경제축’으로 육성하기 위해 힘을 모으기로 했다.

김경수 경남지사와 송철호 울산시장, 권영진 대구시장, 이철우 경북지사, 변성완 부산시장 권한대행은 5일 경남도청에서 제1회 영남권 미래발전협의회를 열고 ‘대한민국 새로운 경제 중심 도약을 위한 영남권 미래발전 협약서’에 서명했다.

영남권 시·도지사들은 수도권 집중 현상을 해소하고 국가 균형 발전을 이루기 위해 영남권 중심의 새로운 발전축을 마련해야 한다는 데 공감하고 이를 위한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시·도지사들은 영남권 미래발전협의회 구성과 미래발전 공동 추진, 낙동강 통합 물 관리, 영남권 광역철도망 구축, 국가균형발전과 지방분권을 위한 노력 등 4개 항에 합의했다. 이와 함께 영남권 시·도 간 갈등의 원인이 돼 왔던 낙동강 물 문제 해결을 위해 ‘낙동강 유역 상생발전 협약서’도 체결했다.

우선 영남권 5개 시·도는 낙동강 물 문제 해소와 반구대암각화 보존을 위해 환경부가 발주한 낙동강 통합물관리 방안 연구용역 결과를 존중하기로 했다. 또 낙동강 본류의 오염 방지 및 수질 개선을 통해 맑은 물을 친환경적이고 효율적으로 이용할 수 있도록 협력하기로 했다. 주민 의견을 수렴해 낙동강 통합물관리 사업이 순조롭게 추진될 수 있도록 공동 노력하기로 했다. 동시에 낙동강유역 취수시설 등이 추가 설치되도록 중앙부처와 협력하는 한편 낙동강 통합물관리 방안을 한국판 뉴딜 계획에 추가로 반영해 사업이 신속히 추진될 수 있도록 공동 노력하기로 했다.

협의회 회장을 맡은 송 시장은 “영남이 힘을 합치고 적절한 지역 균형을 이루는 동시에 상생구도를 갖춘다면 수도권에 대응하는 거대 공동체, 그랜드 메가시티가 될 수 있다”며 “우리가 머리를 맞대고 하나씩 정리하고 가닥을 잡아 중앙과 협의해 일을 해 낸다면 대한민국 발전과 지역 발전에도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지사는 “수도권 일극 체제로 가는 나라를 다극 체제로 가도록 하는 것이 우리의 역할이라고 생각한다”며 “국내 경쟁을 뛰어넘어 세계와 경쟁하는 영남권이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권 시장은 “영남권은 역사적으로 하나의 행정단위였고 낙동강 젖줄을 공동으로 쓰는 운명공동체”라며 “단순히 수도권과 경쟁하는 차원을 넘어 더 큰 대한민국으로 가도록 영남권이 초광역 경제권을 이루자”고 제안했다.

변 시장 권한대행은 “협의회가 낙동강 물 문제와 국가균형발전 및 지방분권 등을 안건으로 정했는데 매우 시의적절하다”며 “영남권이 수도권 일극 체제에 대한 새로운 축으로 발전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 지사는 “오늘은 영남권 5개 시·도가 경쟁과 대립 체계에서 상생과 협력 체계로 전환하는 것을 선포한 날”이라며 “사실상의 제2 수도권을 만들기 위해 선언하는 자리”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창원=김해연/전국종합 haykim@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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