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미애 "인사는 만사…'누구누구의 사단' 사라져야"

입력 2020-08-08 11:09   수정 2020-08-08 11:11



전날 법무부의 검찰 고위 간부 인사를 두고 윤석열 검찰총장을 보좌하는 대검 참모진이 대거 교체됐다는 논란이 일자,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줄이 없는 검사들에게 희망을 주고자 한 인사'라며 우회적으로 반박했다.

추미애 장관은 8일 페이스북을 통해 "인사가 만사! 맞다"면서 "인사의 메시지는 앞으로도 아무런 줄이 없어도 묵묵히 일하는 대다수 검사들에게 희망과 격려를 드리고자 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추 장관은 "이제 검찰에서 '누구누구의 사단이다'라는 말은 사라져야 한다"면서 "애초 특정라인·특정사단 같은 것이 잘못된 것"이라고 지적했다.

또 "특정 학맥이나 줄을 잘 잡아야 출세한다는 것도 사라져야 한다"며 "언론이 점치지 않은 의외의 인사가 관점이 아니라 묵묵히 전문성을 닦고 상하의 신망을 쌓은 분들이 발탁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추미애 장관은 검찰 개혁 의지를 펼칠 수 있는 인사여야 하고, 검찰 내 요직을 독식해 온 특수 공안통에서 형사공판부 중용으로 조직 내 균형을 맞춰야 하고, 출신 지역을 골고루 안배하고, 우수여성검사에게도 지속적으로 승진기회를 준다는 원칙에 따라 인사가 이뤄졌다고 강조했다.

법무부는 전날 대검 검사급(검사장 이상) 고위 검사 26명에 대해 승진·전보 인사를 단행했다. 이에 따라 윤석열 총장을 보좌하는 대검 부장급 간부 5명이 7개월여 만에 대거 교체됐다.

'검언 유착' 의혹 수사를 진두지휘한 이정현 서울중앙지검 1차장이 검사장으로 승진해 대검 공공수사부장에 임명됐고, 삼성그룹 승계 의혹 등의 수사 지휘를 맡아온 신성식 서울중앙지검 3차장도 대검 반부패강력부장으로 승진했다.

고경순 서울서부지검 차장검사는 대검 공판송무부장으로 승진해, 여성으로서는 네 번째 검사장직에 올랐다.

또 그동안 추미애 장관의 참모 역할을 해온 조남관 법무부 검찰국장은 윤 총장을 보좌할 대검 차장검사로 승진 전보됐고, 이성윤 서울중앙지검장은 유임됐다. 법무부 검찰국장에는 심재철 대검 반부패강력부장이 임명됐다.

이보배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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