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 '체감실업률' 사상 최고

입력 2020-08-12 17:27   수정 2020-08-13 01:01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등 여파로 청년들의 ‘체감 실업률’이 사상 최악 수준으로 치솟았다.

12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0년 7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국내 청년층(15~29세) ‘확장실업률’은 25.6%로 집계됐다. 전년 동월 대비 1.8%포인트 증가했다. 2015년 1월 관련 통계 작성 이래 7월 기준 최고치다.

확장실업률은 통계청이 매달 고용동향을 발표하면서 공식 실업률과 함께 내놓는 고용보조지표다. 실업자 외에도 취업자로 분류되긴 하지만 주당 36시간 이하 아르바이트를 하면서 정식 취업을 준비하는 사람(시간 관련 추가취업가능자), 아직 원서를 내지 않은 공무원시험 준비생(잠재경제활동인구) 등을 포함해 산출한다. 청년들이 느끼는 실질적인 ‘체감 실업률’을 보여주는 지료로 활용된다.

7월 확장실업률은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지만 7월 청년 실업률은 9.7%로 전년 동월 대비 오히려 0.1%포인트 떨어졌다. 일종의 ‘착시 현상’이다. 코로나19에 따른 기업들의 채용 감소 등으로 구직 활동을 멈춘 청년이 늘어나면서 비경제활동인구가 증가해 경제활동인구만을 대상으로 산출하는 실업률이 낮아졌다는 설명이다. 7월 청년층 비경제활동인구는 469만5000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5만8000명 늘었다.

청년 취업자 수도 감소세를 면치 못했다. 7월 청년 취업자 수는 작년 7월에 비해 19만5000명 줄어든 380만2000명에 머물렀다.

통계청 관계자는 “코로나19 감염 확산 방지를 위한 ‘사회적 거리두기’가 이어지면서 대면서비스업인 숙박음식, 도소매업, 교육서비스업 등에서 취업자가 줄고 있다”며 “취업자로 유입될 이들이 비경제활동인구로 대기하다 보니 취업자가 감소하는데 실업률은 낮아지는 현상이 나타난 것으로 해석된다”고 말했다.

7월 청년 고용률은 42.7%로 전년 동월 대비 1.4%포인트 하락했다.

구은서 기자 ko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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