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적 모멘텀' 입증한 BBIG7…영업이익, 현대차그룹 넘었다

입력 2020-08-16 17:19   수정 2020-08-17 01:04

올해 국내 증시 주도주로 자리잡은 BBIG7(삼성바이오로직스·셀트리온·LG화학·삼성SDI·네이버·카카오·엔씨소프트)의 2분기 영업이익이 1조원을 넘어섰다. 투자자들이 주목했던 ‘미래 성장성’에 탄탄한 실적까지 뒷받침된 셈이다. 전문가들은 코로나 폭락장 이후 급등한 BBIG(바이오·배터리·인터넷·게임) 주가가 최근 들어 조정받고 있지만 “성장성이 훼손된 것은 아니다”며 낙관적인 전망을 내놓고 있다.

컨센서스 웃돈 BBIG7
올 2분기 BBIG7은 총 1조4757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뒀다. 당초 컨센서스(증권사 추정치 평균)였던 1조2723억원을 웃돌았다. 특히 작년보다 영업이익이 53.60% 늘었다. 흑자전환에 성공한 삼성바이오로직스를 비롯해 삼성SDI를 제외한 6개사 실적이 전년 대비 큰 폭으로 증가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가 실적에 본격 반영된 2분기에 좋은 실적을 거둔 것이다.

무섭게 성장한 BBIG7은 현대차그룹 상장사 전체 영업이익을 넘어서기도 했다. 현대차그룹 상장사 12곳의 지난 2분기 영업이익은 1조2794억원에 그쳤다. 작년(3조7123억원)보다 65.54% 급감했다. 강도 높은 구조조정을 통해 흑자전환(256억원)한 철도·방산 업체 현대로템과 코로나19 사태 이후 정보기술아웃소싱(ITO) 수요가 증가한 정보기술(IT)서비스 전문업체 현대오토에버(265억원)를 제외한 나머지 상장사의 이익이 급감했다.
“주도주 지위 견고하다”
주가 상승세를 실적으로 증명한 BBIG의 질주가 한동안 이어질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대체적인 시각이다. BBIG7의 올해 영업이익 컨센서스는 5조9204억원에 달한다. 예측대로 영업이익을 거둔다면 전년 대비 83.83% 급증하는 셈이다.

기업별로 보면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올해 연간 영업이익 추정치는 2817억원이다. 전년 대비 200% 이상 증가한 수치다. 배터리 대장주인 LG화학은 영업이익이 1조8975억원에 달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2분기 다소 부진했던 삼성SDI도 연간 기준 영업이익이 38.38% 증가할 것으로 증권사들은 보고 있다. 증권업계에선 지난해 4790억원의 영업이익을 낸 엔씨소프트가 올해 1조원에 육박하는 영업이익을 거둘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신승진 삼성증권 연구원은 “2분기 실적 시즌에 BBIG7 주도주들은 독보적인 이익 모멘텀을 재확인시켰다”며 “지금과 같은 강세장에서 BBIG7을 중심으로 한 주도주의 지위는 여전히 견고하다”고 평가했다. 주가도 일시적 조정은 있을 수 있지만 강세를 나타낼 것이란 전망이다. 이경수 메리츠증권 리서치센터장은 “현재 증시는 향후 성장률에 대한 판단에 좌우되고 있다”며 “최근 코로나19 사태 이후 급등했던 주가가 조정받고 있지만 주가를 밀어올렸던 성장성이 훼손된 것은 아니다”고 강조했다.
100만원 고지 누가 먼저?
꾸준한 성장 기대에 증권사들은 BBIG 목표주가를 연일 높여잡고 있다. 특히 바이오 대장주와 배터리 대장주 가운데 누가 먼저 주당 100만원 고지에 올라설지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삼성바이오로직스가 1조7000억원을 투입해 25만6000L 규모의 제4공장을 설립한다는 계획을 발표한 직후 신한금융투자는 목표주가를 기존 87만원에서 95만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유안타증권에선 이보다 높은 108만원까지 예상했다. 선제적인 투자로 의약품 수탁생산(CMO)업계에서 독보적인 1위 지위를 구축할 것이란 기대감 덕이다. 삼성증권은 LG화학의 목표주가를 기존보다 33% 올린 93만원으로 조정했다.

박재원 기자 wonderfu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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