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MLB 선발' 김광현, 가능성 봤다…3⅔이닝 1실점

입력 2020-08-18 07:53   수정 2020-11-16 00:02


김광현(32·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이 메이저리그 선발 첫 경기를 성공적으로 마쳤다.

18일(한국시간) 김광현은 미국 일리노이주 시카고의 리글리 필드에서 열린 2020 메이저리그(MLB) 시카고 컵스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해 3⅔이닝 동안 3피안타(1홈런) 1실점을 기록했다.

김광현은 1-1 동점이 된 4회말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존 갠트에게 마운드를 넘기고 메이저리그 첫 선발 등판을 승패 없이 마쳤다. 투구 수는 57개였고, 이 가운데 스트라이크는 33개였다.

앞서 마이크 실트 세인트루이스 감독은 마무리 투수로 시즌을 시작한 김광현이 시즌 도중 보직을 바꾼 것, 실전 공백이 길었던 것을 고려해 투구수에 제한을 둘 것이라는 의사를 드러낸 바 있다.

김광현은 1회말 첫 타자 크리스 브라이언트를 유격수 뜬공으로 처리하면서 산뜻하게 출발했다.

그러나 김광현은 다음 타자 앤서니 리조를 스트레이트 볼넷으로 출루시킨데 이어 하비에르 바에스에게 좌익수 옆을 빠지는 2루타를 허용, 1사 2, 3루 위기에 몰렸다.

이에 김광현은 4번 윌슨 콘트레라스를 고의사구로 내보내며 만루 작전을 선택했다. 이후 이안 햅을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운데 이어 데이비드 보테를 유격수 땅볼로 위기를 넘겼다.

2회말은 삼자범퇴였다. 선두타자 조쉬 페글리를 유격수 땅볼로 잡은데 이어 알버트 알모라는 유격수 뜬공으로 처리했다. 2사 후 니코 호어너 역시 중견수 직선타구로 잡아내 이닝을 마무리했다.

세인트루이스 타선이 3회초 덱스터 파울러의 솔로홈런으로 선취점을 뽑은 가운데 김광현은 3회말도 호투를 이어갔다.

선두타자 브라이언트에게 좌전안타를 허용한데 이어 리조를 볼넷으로 내보내 무사 1, 2루 위기에 몰렸지만 바에스를 3루수 쪽 땅볼로 유도해 병살타를 이끌어내며 큰 고비를 넘겼다. 이어 콘트레라스도 1루수 직선 타구로 잡아내 무실점 행진을 이어갔다.

4회말에는 실점이 나왔다. 최근 타격감이 절정인 햅에게 좌측 담장을 넘기는 솔로홈런을 내줬다. 실점 이후에도 김광현은 흔들리지 않았다. 보테와 페글리를 3루수, 유격수 땅볼로 처리한 뒤 이날 투구를 마감했다.

이날 김광현은 팀 내 선발 투수들의 부상으로 24일 만에 실전 등판을 빅리그 선발 데뷔전으로 치렀다는 점을 고려하면, 제한된 투구 수 안에서 제 몫을 해냈다는 평이 나온다.

김광현은 세인트루이스가 팀 내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 발생으로 지난달 31일부터 이달 15일까지 경기를 치르지 못하면서 23일 동안 실전공백이 있었다.

한경닷컴 뉴스룸 ope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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