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상의 고단함을 다독여주는 공간이자 면역력까지 높여주는 숲은 코로나19로 지친 몸과 마음을 달래기 좋은 곳이다. 올여름 휴가는 청량한 공기를 마시며 숲속을 거닐어 보면 어떨까. 코로나19 때문에 갑자기 입장이 제한되는 등 변동 여지가 있으므로 방문하기 전 개방 여부, 개방시간, 관람방법 등 세부 정보를 미리 확인하는 건 필수다.

강원 강릉의 국립대관령치유의숲은 산림청 산하 한국산림복지진흥원이 운영하는 산림 복지시설 중 하나다. 1920년대 씨앗을 산에 뿌려 조성한 금강소나무 숲이 장관을 이루며, 울창한 숲에는 성격과 난도가 다른 8개의 숲길(치유데크로드 포함)이 조성돼 있다. 여행자는 편안하고 쉬운 코스인 쉼터 및 명상 공간이 있는 ‘솔향기치유숲길’과 목재 데크가 깔린 ‘치유데크로드’부터 최고 난도를 자랑하는 ‘도전숲길’까지 취향에 맞게 선택할 수 있다. 산림치유지도사가 함께하는 맞춤형 산림치유 프로그램도 예약만 하면 체험할 수 있다. 9월 말까지는 토요일 밤마다 시원한 숲의 소리와 향기, 바람을 오감으로 느껴보는 프로그램 ‘대관령숲, 별이 빛나는 밤에’(체험비 1만원, 예약 필수)가 마련돼 있다.
검마산 자락에 자리한 또 다른 힐링 숲은 영양자작나무숲이다. 1993년 죽파리 일대에 인공 조림한 자작나무숲이 어느새 어엿한 청년 숲으로 자랐다. 공식 개장은 없었지만 약 2㎞ 산책로가 조성돼 사람들이 알음알음 찾아온다. 영양군 반딧불이생태체험마을특구 내 장수포천변에 자리한 영양반딧불이천문대에 가면 별과 함께 반딧불이를 만날 수 있다.
기장군 철마면에는 걸으며 힐링하기 좋은 아홉산숲과 부산치유의숲이 있다. 아홉산숲이 울창한 숲이라면 부산치유의숲은 시야가 탁 트이고 눈이 편안해지는 숲이다. 남평 문씨 가문이 400년 가까이 가꾸고 지켜온 아홉산숲은 맹종죽을 대표로 금강소나무, 삼나무, 편백 등 다양한 나무 군락이 있는 ‘모둠 숲’으로, 걷는 내내 탄성이 쏟아진다. 최근 종영한 드라마 ‘더 킹: 영원의 군주’ 촬영지로 알려지면서 많은 여행자가 찾는다. 아홉산숲에서 10분 거리에 있는 부산치유의숲은 갖가지 산림 치유 프로그램으로 몸과 마음을 다스리기 좋은 곳이다. ‘힐링로드’부터 산등성이를 따라 이어지는 에코 트레킹 코스 ‘솔바람길’과 ‘큰바위길’까지 색다르게 즐길 수 있다.기장군에서는 바다를 빼놓을 수 없다. 기장읍 죽성리 일대에는 고산 윤선도가 유배 생활을 할 때 즐겨 찾았다는 황학대, 아름답고 신비로운 경치를 간직해 드라마 촬영지로 사랑받은 죽성드림세트장, 기장 죽성리 해송(부산기념물 50호)이 가까이 있어 차례로 만나보기 좋다.
최병일 여행·레저전문기자 skycbi@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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