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대가'들은 金 샀다…버핏, 2분기 은행·항공 팔고 금광회사 편입

입력 2020-08-18 17:23   수정 2020-08-19 00:52

코로나19 이후 미국 ‘투자 대가’들은 은행주와 국채 비중은 줄이고 성장주와 금을 사들인 것으로 나타났다. 글로벌 자산운용사들도 2분기에 성장주 비중을 더 높여 코로나19 장세에 대응했다.


1억달러 이상 운용하는 헤지펀드와 자산운용사들이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한 보고서(Form 13F)를 분석한 결과다. 미국은 분기가 끝나면 45일 안에 의무적으로 보유 종목을 공개하도록 하고 있다.

워런 버핏이 회장인 벅셔해서웨이는 금광회사인 배릭골드를 새로 편입했다고 SEC에 보고했다. 버핏은 그동안 금에 대해 회의적인 견해를 보여왔기 때문에 금광회사를 산 것만으로도 이례적이란 평가다. 배릭골드는 이 보고서 공개 이후 11% 올랐다. CNN은 “버핏이 실물 금을 산 것은 아니지만 금 가격이 급락할 것으로 생각했다면 광산회사를 사지 않았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버핏은 대신 웰스파고, JP모간 등 대형 은행주 비중을 축소했고 5월에 발표한 대로 델타, 아메리칸에어라인 등 항공주도 처분했다.

‘올웨더 전략’으로 유명한 레이달리오도 금 상장지수펀드(ETF)만 4억달러어치 추가 매수하며 자산 구성에 변화를 줬다. 레이달리오가 세운 브리지워터어소시에이트는 ‘SPDR 골드 트러스트 ETF’(3억1370만달러)와 ‘아이셰어즈 골드 트러스트 ETF’(9240만달러) 등에 투자했다. 금값 상승이 계속될 것이란 전망에 따른 투자였다. 미국 국채 ETF(아이셰어즈 만기 20년 이상 국채 ETF)는 비중을 줄였다.

국가별로는 아이셰어즈 중국 대형주 ETF, 알리바바, 아이셰어즈 MSCI 중국 ETF 등 중국 투자를 늘린 반면 브라질(아이셰어즈 MSCI브라질 인덱스), 신흥국(뱅가드 FTSE이머징마켓 주식 인덱스) ETF는 줄였다.

조원 단위 자산을 운용하는 운용사들도 전통 대형주보다는 성장주 비중을 높였다. 세계 3대 자산운용사인 블랙록, 뱅가드, 스테이트스트리트는 JP모간, 레이시온(방위산업), 버라이즌, AT&T(통신) 등의 지분을 줄이고 그 자리를 애플, 아마존, 마이크로소프트, 페이팔, 페이스북, 엔비디아 등으로 채웠다.

한경제 기자 hankyu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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