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 '음성', 전광훈?차명진 '확진'…보수진영에 번지는 황당 음모론

입력 2020-08-19 13:22   수정 2020-08-19 13:51


최근 보수 진영 인사들이 연이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것과 관련해 음모론이 번지고 있다. 여권 인사들도 각종 모임?행사 등에 참여하는데 유독 보수 진영 인사들만 코로나19에 걸리는 것은 납득하기 어렵다는 주장이다.

앞서 코로나19 확진자가 썼던 마이크를 사용해 검사를 받은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19일 음성판정을 받았다. 이낙연 의원은 확진자와 동선이 겹치는 등의 이유로 지금까지 3번이나 자가격리 됐지만 검사 결과 모두 음성이 나왔다.

반면 보수 진영에선 전광훈 목사에 이어 보수 성향 유튜브 채널 '신의 한 수' 운영자 신혜식 대표가 확진 판정을 받았다. 19일에는 차명진 전 미래통합당 의원도 확진됐다.

전광훈 목사는 언론 인터뷰를 통해 자신이 코로나19에 걸린 것은 "바이러스 테러 때문"이라고 주장하기도 했다.

전광훈 목사는 "(바이러스 테러가)틀림없다. 한 2주 전에 제보를 받았다, 바이러스 테러하는 사람들이 교회에 들어왔다고. '그럴 리 있을까' 생각했는데 서너 번 제보가 있었다"며 "보통 코로나 바이러스는 한 자릿수로 전파되는데 우리는 100명 단위로 나오고 있다. 핑계처럼 들리겠지만 정상이 아닌 건 사실"이라고 말했다.

이어 "우리 교회(사랑제일교회)는 손 소독부터 시작해 열 체크, 마스크 착용, 방문자 기록을 해 왔다. 불특정 다수가 오는데도 한 건도 안 나왔다"면서 "그런데 8·15 대회를 앞두고 확진자가 쏟아졌다. 외부 세력의 보이지 않는 손이 움직인 것"이라고 주장했다.

보수 성향 지지자들은 '세월호 막말' 의혹을 받는 차명진 전 의원이 광복절 집회 참석 후 확진 사실이 알려지자 차명진 전 의원 페이스북에 "하도 많이 조작을 하니 믿을 수 없다" "다시 검사 받아보라" 등의 의견을 남겼다.

보수 진영에서는 8·15 집회 당일 민주노총에서도 집회를 개최한 것을 거론하며 광화문 집회에서만 확진자가 속출한 것을 납득하기 어렵다는 반응도 잇따랐다.

보수 성향 네티즌들은 '코로나19에 절대 안 걸리는 청정지역'이라는 제목의 풍자 게시물을 제작하기도 했다. 민주노총 집회, 박원순 전 서울시장 장례식장, 동성애 축제장 등을 지목했다.

하태경 통합당 의원은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서울시가 운영한 박원순 전 시장 분향소도 방역지침을 지키기 않았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하태경 의원은 "전광훈과 통합당을 엮지 말라"면서도 "더불어민주당이 결정하고 서울시가 운영한 박원순 분향소는 방역 지침을 완전히 위반했다. 참석자 수백명은 거리두기는커녕 마스크를 벗어버리고 큰소리로 노래를 불렀고 구호까지 외쳤다. 모두 방역당국이 금지한 행위들"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현장 관계자들은 멀리서 지켜만 볼 뿐 아무도 막지 않았다. 이러고도 민주당과 서울시는 '방역 지침을 잘 준수했다'며 국민들 앞에서 간 큰 거짓말을 했다"고 비판했다.

김명일 한경닷컴 기자 mi737@hankyung.com


관련뉴스

    top
    • 마이핀
    • 와우캐시
    • 고객센터
    • 페이스 북
    • 유튜브
    • 카카오페이지

    마이핀

    와우캐시

    와우넷에서 실제 현금과
    동일하게 사용되는 사이버머니
    캐시충전
    서비스 상품
    월정액 서비스
    GOLD 한국경제 TV 실시간 방송
    GOLD PLUS 골드서비스 + VOD 주식강좌
    파트너 방송 파트너방송 + 녹화방송 + 회원전용게시판
    +SMS증권정보 + 골드플러스 서비스

    고객센터

    강연회·행사 더보기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이벤트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공지사항 더보기

    open
    핀(구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