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드레 이궈달라·카일 라우리...버블 격리생활에 지쳐 골프장으로 향하는 NBA 슈퍼스타들

입력 2020-08-21 07:52   수정 2020-08-21 09:59



미국프로농구(NBA) 스타들 사이에서 때아닌 골프 바람이 불고 있다. 미국 플로디다주 올랜도 디즈니월드 리조트 한 공간에 조성한 격리공간인 'NBA 버블'에서만 생활해야 하는 조건이 만든 신풍속이다.

미 골프전문매체 골프닷컴은 "NBA 스타들에게 골프는 취미를 뛰어 넘어 경기전 꼭각 해야하는 의식이 되고 있다"고 20일 전했다. 디즈니월드 안에는 18홀, 13홀, 9홀로 구성된 세가지 골프 코스가 있다. 닷컴은 이 골프 코스가 격리 생활에 지친 NBA들의 심리적 오아시스가 되고 있다고 전했다.
코트에서 맞붙는 경쟁상대도 골프장에선 동반자가 되곤한다. NBA 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맞붙는 토론토 랩터스의 카일 라우리(34)와 브루클린 네츠의 가렛 탬플(34)이 대표적이다. 이둘은 지난주에만 두 차례 라운드를 같이 돌았다. 템플은 "싱글플레이어인 라우리에게 골프에선 졌지만, 계속 라운드를 할 것"이라며 "야외 활동 시설이 적은 버블의 특성상 새롭게 골프광이 된 선수들이 많다"고 말했다. 라우리는 "겨울에 리그가 열려서 골프는 생각지도 못했는데 골프의 성지인 올랜도에 와서 플레이오프 기간에 골프를 치니 새로운 기분"이라고 말했다.

동부 컨퍼런스를 강팀인 마이애미 히트와 보스턴 셀틱스 선수들도 골프에 빠져있다. 마이애미는 2015년 NBA 파이널 MVP 수상자인 안드레 이궈달라(36)가, 보스턴은 제이슨 테이텀(22)이 골프 전파에 선봉에 섰다. NBA 소문난 골프광인 스테판 커리와 한솥밥을 먹었던 이궈달라는 "골든스테이트 워리워스에서 골프를 처음 접한뒤 수백번은 친 것 같다"며 "버블에 와서 팀 동료들과 라운드를 돈 뒤 덴버 너겟츠와의 시즌 재개전에서 대승을 거둔 뒤 게임전 라운드는 우리팀의 필수 의식이 됐다"고 말했다.

테이텀은 올시즌 올스타에 뽑힌 켐바 워커(30)를 골퍼의 길로 인도했다. 테이텀은 "버블 안에 마땅한 여가시설이 없어 지루해 하는 워커에게 골프를 소개했다"며 "워커가 골프 클럽을 장만하는 등 열의를 보이고 있다"고 전했다. NBA사무국도 선수들의 이런 활동을 적극 지원하고 있다. 사무국은 매일 세 곳의 골프장의 티타임 가운데 90분을 통채로 예약하고 있다. 닷컴은 "골프장에 가려는 선수들이 많아 예약이 타이트 하다"며 "플레이오프가 진행되면서 탈락한 팀들이 나와야 여유있게 선수들이 골프를 즐길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순신 기자 soonsin2@hankyung.com



관련뉴스

    top
    • 마이핀
    • 와우캐시
    • 고객센터
    • 페이스 북
    • 유튜브
    • 카카오페이지

    마이핀

    와우캐시

    와우넷에서 실제 현금과
    동일하게 사용되는 사이버머니
    캐시충전
    서비스 상품
    월정액 서비스
    GOLD 한국경제 TV 실시간 방송
    GOLD PLUS 골드서비스 + VOD 주식강좌
    파트너 방송 파트너방송 + 녹화방송 + 회원전용게시판
    +SMS증권정보 + 골드플러스 서비스

    고객센터

    강연회·행사 더보기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이벤트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공지사항 더보기

    open
    핀(구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