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놈앤컴퍼니, 뇌질환 치료제 개발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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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20-08-24 17:00   수정 2020-08-25 01:14

지놈앤컴퍼니, 뇌질환 치료제 개발 나선다

마이크로바이옴(장내 미생물) 신약 개발 기업 지놈앤컴퍼니가 장내 미생물을 활용한 뇌질환 치료제 개발에 나섰다.

지놈앤컴퍼니는 신규 자회사인 미국 바이오기업 싸이오토 바이오사이언스가 마이크로바이옴 기반 자폐증(ASD) 치료제(SB-121) 개발을 시작했다고 24일 발표했다. 최근 지놈앤컴퍼니는 이 회사 지분을 사들여 최대주주 자리에 올랐다. 배지수 지놈앤컴퍼니 대표는 “확장성이 우수한 원천기술을 가진 싸이오토와 함께 마이크로바이옴 신약 후보물질군을 확대할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ASD는 다른 사람과 의사소통을 하지 못하는 등 사회적 상호작용을 불가능하게 하는 뇌질환이다. 중추신경계의 신경전달물질을 조절하는 합성의약품이 주로 처방되고 있다. 사회성 결여, 반복 행동 등 주요 증상을 개선하는 치료제는 아직 없다. 체중 증가 등 여러 부작용도 있다.

싸이오토는 ‘ABT’로 알려진 활성 박테리아 치료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ABT는 유효 균주와 균주의 먹이인 프리바이오틱스에 지름 1㎛(마이크로미터) 이하의 극미립자 기술을 적용해 균주와 먹이가 안정적으로 장속에서 생존할 수 있게 한다. SB-121은 ABT를 이용해 개발한 후보물질이다. 사람의 모유에서 분리한 균주인 ‘락토바실러스 루테리’를 이용했다. 이 균주는 자폐증을 완화하는 옥시토신의 분비를 활성화하는 효과가 있다.

지놈앤컴퍼니 관계자는 “전임상에서 SB-121이 항염증 사이토카인을 분비해 장 건강을 개선하고 옥시토신이 많이 분비되게 하는 효능이 있음을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11월 미국 식품의약국(FDA)은 SB-121의 임상 1상을 승인했다. 지놈앤컴퍼니는 내년 상반기 임상시험을 시작할 계획이다.

SB-121은 현재 단일 균주로 개발된 ASD 치료제 중 개발 속도가 가장 빠르다. 시장성도 밝다. 이 회사 관계자는 “2013년 이후 10억달러 이상의 신경질환 치료제 기술이전 계약이 14건이나 되는 등 존슨앤드존슨 바이오젠 로슈 같은 글로벌 제약사들이 큰 관심을 가지고 있는 시장”이라고 설명했다.

임유 기자 freeu@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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