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시 모집 87%는 학생부 전형…'취업 깡패' 첨단 신설학과 눈길

입력 2020-08-25 15:24   수정 2020-08-25 15:27


2021학년도 대입 수시모집이 다음달 23일부터 시작된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여파로 예년보다 2주가량 일정이 미뤄졌다. 코로나19 확산 우려 속에 개학 연기 및 온라인 개학, 수능일정 연기, 비대면 면접 등 예기치 못한 입시 환경이 펼쳐지게 돼 수험생들의 혼란도 가중되고 있다.

올해는 전체 모집 인원(34만7447명)의 77%(26만7374명)를 수시모집으로 선발한다. 전년(77.3%) 대비 0.3%포인트 줄었다. 학령인구 감소 등으로 전체 모집 인원은 전년에 비해 419명 줄었지만 수시모집은 1392명 감소했다. 교육부의 정시모집 비중 확대 방침에 따라 주요 대학들이 전년보다 정시 비중을 늘려서다.
수시 모집인원 87%, 학생부 위주 선발
올해 수시모집도 예년과 마찬가지로 학생부 위주로 선발한다. 수시모집 인원 26만7374명 중 23만3007명(87.2%)은 학생부 전형으로 선발한다. 이 중 내신 성적 위주인 ‘학생부교과전형’이 14만6924명, 내신 성적과 교과활동, 학생의 역량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하는 ‘학생부종합전형’이 8만6083명이다. 논술과 실기 위주 전형으로는 각각 1만1162명, 1만8821명을 모집한다. 수험생은 한 대학에 최대 6회까지 수시모집에 지원할 수 있다. 단 동일한 전형 내에서 여러 학과에 지원하는 것은 불가능하다.

코로나19로 학사일정에 차질이 생기면서 올해 고3 학생들이 졸업생보다 대입에서 불리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졌다. 주요 대학들도 수능 최저학력기준 완화, 비교과 반영축소 등 각종 대책을 잇따라 내놨다. 전문가들은 대학마다 해당 홈페이지에서 변경된 최종 내용을 반드시 확인하고 지원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대부분 대학들이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완화했다. 수능 최저학력기준이 완화되면 실질적으로 경쟁률이 높아지는 효과가 있다. 대학들은 학생들이 코로나19로 교내대회, 창의적 체험활동, 교내외 봉사활동 등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점을 고려해 선발방식도 변경하기로 했다. 서강대는 논술전형 지원자 전원에 대해 학생부 비교과영역 만점을 적용하고, 중앙대는 학생부교과, 논술, 실기 전형 지원자 전원의 봉사활동 점수를 만점으로 처리하기로 했다.
첨단분야 신설학과 주목
대학들은 시대 변화에 맞춰 빅데이터, 핀테크, 인공지능(AI) 기술과 다른 학문을 융합해 교육하는 방향으로 구조개편에 나서고 있다. 최첨단 분야의 신설학과에 관심을 가져볼 만하다. 자연계열 학과에선 4차 산업혁명에 발맞춘 반도체, 인공지능, 빅데이터, 미래자동차 등 첨단분야 학과들이 주목받는다.

고려대는 반도체공학과를 신설해 2021학년도 대입 수시전형에서 25명을 선발한다. 고려대는 SK하이닉스와 협약을 맺어 장학금 등을 지원하고, 졸업 시 해당 기업 채용까지 보장해준다. 성균관대도 국내 처음으로 삼성전자와의 채용조건형 계약학과인 반도체시스템공학과를 신설했다. 2021학년도 수시에서 52명의 신입생을 뽑는다.

이만기 유웨이 교육평가연구소장은 “이들 대학의 반도체학과는 취업난이 심각한 상황에서 장학금 및 대기업 채용까지 보장해주는 ‘계약학과’로 경쟁률이 치열할 것”이라며 “신설 학과지만 자연계열 중에선 의과대학 다음으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한양대, 중앙대 등 11개 대학은 2021학년도에 AI 관련 학과를 신설해 400여 명의 학생을 선발한다. 한양대는 인공지능과 심리학을 접목한 심리뇌과학과를 개설해 학생부교과 전형으로 4명, 학생부종합 전형으로 28명을 뽑는다. 동덕여대는 미래융합학부 내 HCI(휴먼 컴퓨터 인터랙션)사이언스 전공을 신설해 수시에서 학생부교과우수자 전형으로 24명을 선발한다. 데이터분석 전문가를 양성하는 빅데이터학과도 여러 대학에 신설돼 다양한 전형방식으로 신입생을 뽑는다.

다만 이만기 소장은 “신설학과는 입시정보 등 학과 정보가 부족해 모의 지원 경향이 강한 만큼 실시간 경쟁률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신중하게 지원해야 한다”며 “학생들은 장래가 촉망되는 학과, 취업이 잘되는 학과라고 무작정 지원하기보다 자신의 적성과 장학금 규모, 교수진 구성 등을 꼼꼼히 따져볼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안상미 기자 sarami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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