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당 의원도 인용하는 '코로나 지라시'…질본 "사전유출 고민"

입력 2020-08-27 14:39   수정 2020-08-27 14:41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관련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의 공식 발표도 나오지 않은 상황에서 여당 의원이 일일 신규확진자 수를 언급한 가운데 질병관리본부(질본)에서도 이 같은 사전 유출에 고민이 많은 것으로 확인됐다.

질본 관계자는 27일 <한경닷컴>과의 통화에서 "사전 유출과 관련해 어떻게 퍼지고 있는지 정확한 유출 경위는 모르겠다"면서도 "유출과 관련한 대응에 대해선 질본 차원에서도 고민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최근 카카오톡 오픈채팅방과 각종 정보공유방에서는 오전 10시 질본의 공식 발표 이전에 확진자 수와 관련된 '지라시'가 돌고 있는 상황이다. 심지어 여당 의원마저 공식 발표 이전에 지라시를 받아 관련 내용을 밝히기도 했다.


양이원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오늘 0시 기준으로 코로나 19 확진자가 441명(국내 434명)"이라고 언급한 뒤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목사와 미래통합당을 강력 비판했다.

문제는 양이원영 의원이 언급한 신규확진자 통계다. 중대본은 매일 오전 10시 확진자 수 등 코로나19 관련 보도자료를 배포하는데, 양이원영 의원은 공식 자료 발표 전에 구체적 숫자를 언급했다. 때문에 이 수치의 출처에 대한 의문이 제기됐다.

양이원영 의원은 "매일 아침 보좌진들에게 보고를 받고 있다"고 했고, 의원실 관계자는 "카카오톡 정보공유방에 돌고 있는 내용을 의원에게 전달했다"라고 해명했다. '받은글' 속 수치를 인용한 것이냐는 질문에도 "그렇다"고 답했다.


이 관계자는 "단순 실수다. 관련 글을 지워달라고 요청했다"면서 "인용 과정에서 확인 절차가 없었던 해프닝"이라고 덧붙였다.

양이원영 의원은 <한경닷컴> 취재 직후 "오늘 코로나 확진자 수는 아직 최종 발표 숫자가 아니라서 삭제합니다"라며 해당 페이스북 글을 수정했다.

조준혁 한경닷컴 기자 pressch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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