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군 위문 공연 갔다가…에버글로우 소속사, 中 당국에 처벌

입력 2020-08-28 10:07   수정 2020-08-28 10:13


걸그룹 에버글로우의 소속사 위에화엔터테인먼트가 중국 당국의 처벌을 받았다. 중국인 멤버 왕이런이 한국군 위문 공연에 참여해 국가적 명예를 훼손했다는 이유에서다.

27일(현지시간)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에 따르면 위에화 엔터테인먼트는 성명을 내고 "한국 자회사가 마련한 공연으로 인한 부정적 영향에 대해 깊이 반성하고 진심으로 사과한다"며 "행정처벌을 수용하겠다"고 밝혔다.

위에화는 구체적 처벌 내용은 밝히지 않았으나 공개된 문서에 따르면 지난 5월18일 베이징시 문화시장행정집법총대로부터 외국인 관련 공연 규정 위반으로 처벌 받았다는 내용이 담겼다.

해당 문서에는 '국가 또는 개인의 명예를 해친다'고 판단되는 중국 등 공연이나 전시에서 경고나 벌금, 해외 문화활동 참가권 정지 등 처벌을 받을 수 있다는 규정을 인용하고 있다.


에버글로우는 지난해 6월 진행된 국방TV '위문열차' 공연에 참여해 이 같은 논란이 불거졌다. 뿐만 아니라 위에화 측은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를 둘러싸고 한중 긴장이 고조되고 있을 당시 중국 출신 연예인 3명을 '위문열차'에 참가하도록 주선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한한령(限韓令, 한류 규제)이 촉발되면서 한국 연예인의 중국 내 공연이 금지되고 한국 드라마, 한국 출신의 광고 계약 등이 취소됐었던 터라 이 같은 처벌을 받은 것으로 추정된다.

위에화 측의 공식입장이 전해지자 중국 네티즌들은 당국의 처벌이 정당하다는 목소리를 내고 있다.

한 중국 네티즌의 웨이보를 통해 "중국인들이 외국 군대에서 공연하는 것은 옳지 않다"며 "처벌을 받아야 잊지 않을 것"이라고 썼다. 또 다른 네티즌은 "국익을 해칠 수 잇는 것은 무엇이든 강력히 반대해야 한다"면서 "자신이 중국인이라는 걸 잊으면 안 된다"고 했다.

위에화 측은 "국익을 해치는 모든 행동을 거부한다"며 "앞으로 업무에 이 규칙을 더 엄격히 적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위에화 엔터테인먼트는 베이징에 본사를 두고 한국 지사에서 에버글로우,우주소녀, 형섭X의웅, 배우 이도현 등을 매니지먼트 하고 있다.

에버글로우는 2019년 3월 데뷔한 6인조 걸그룹이다. 이유, 시현, 미아, 온다, 아샤와 중국인 왕이런이 멤버다. 이런은 시현과 함께 국내 오디션 프로그램인 Mnet '프로듀스48'에 출연해 얼굴을 알리기도 했다. 또 이런은 병영 매거진 ‘HIM’ 표지 모델로 나서기도 했다.

김예랑 한경닷컴 기자 yesr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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