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가 문재인 대통령의 "민주당이 자랑스럽다"는 발언에 대해 "거수기 180대. 이러니 답이 없다. 뭐가 문제인지 아예 모르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진중권 전 교수는 29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문재인 대통령의 민주당 전당대회 인사말을 언급하며 이같이 말했다.
앞서 문재인 대통령은 "국민은 지금 어느 때보다 우리 당을 주목하고 있다. 국민의 기대도 더욱 높아졌다"면서 "민주당이 만들고 있는 새로운 역사가 자랑스럽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진중권 전 교수는 지난해 조국 사태를 겨냥, "기회는 아빠 찬스, 기회는 엄마 위조, 결과는 딸의 부정입학"이라면서 "이게 그 추운 겨울날 광화문에서 촛불 든 사람들이 원하던 나라였느냐"고 반문했다.
또 "자기일 하는 검사들 다 연수원 보내놓고, 뎅부장 진급시키고, 사주 보고 성추행 2차 가해나 하던 검사, 영부인 찬양한 공으로 서울로 올리고, 검찰총장 공격하고, 감사원장 공격하고, 그걸로 모자라 총리라는 이까지 나서서 판사를 공격하고"라고 했다.
그러면서 "의원들이라고 어디서 듣도 보도 못한 해괴한 법안들로 선동정치나 하고 자빠졌고, 이걸 나라꼴이라고 만들어놓고 그렇게 자랑스러운가"라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이 "촛불 정신을 기억하자"고 한 것에 대해서는 "당신들 이런 짓 하라고 촛불 든 거 아니다. 다른 건 다 좋은데 촛불 타령은 그만 했으면 좋겠다"고 일침했다.
그는 "어차피 당신들은 탄핵에 반대하지 않았느냐. 분위기 살피다가 슬쩍 무임승차한 주제에. 빨리 2년 지나갔으면 좋겠다. 국방부 시계나 바라보던 군대 시절 간다. 휴, 이 또한 지나가리라"라고 덧붙였다.
이보배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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