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인사이트]BYC 대주주일가 회사 '승명실업' 매물로…메리야스 박스 등 제조사

입력 2020-08-31 11:00   수정 2020-08-31 11:03

≪이 기사는 08월28일(09:12)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속옷제조업체 BYC의 대주주일가의 개인회사 승명실업이 매물로 나왔다. 메리야스와 속옷 등 BYC 제품에 투입되는 박스 등 포장 전반을 제조하는 회사다.

27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BYC 대주주 일가가 지분 100%를 보유한 승명실업이 M&A 시장에 매물로 나왔다. 삼정KPMG가 잠재 원매자를 접촉하며 인수 의사를 묻고 있다.

승명실업은 BYC 제품에 투입되는 포장 용지, 박스 등을 제조하는 회사다. 한석범 BYC 사장의 부인인 장은숙 신한에디피스 이사(59세·45%), 차녀인 한서원 승명실업 이사(30세·32.5%), 장녀 한지원 신한방 이사(33세·22.5%)가 전체 지분 100%를 나눠 보유하고 있는 개인회사다. 연간 매출은 201억원, 영업이익은 10억원 수준이다. 매각 측은 회사의 약 200억~300억원 수준을 매각가로 희망하는 것으로 전해진다.

승명실업의 전체 매출 중 BYC 내부 비중은 약 25억원(13%) 수준이다. 동서식품의 '맥심' 커피믹스 포장지와 '카누' 모델의 박스 등을 제조하는 등 고객망을 넓혔다. 이외에도 동원, 웅진식품 등의 포장지를 제조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원매자 입장에선 BYC로 부터 안정적 수익을 얻을 수 있는 데다 추후 관계가 끊기더라도 기타 고객사로부터 수익을 얻을 수 있는 구조다.

매각 목적은 알려지지 않았다. BYC는 연관된 대주주일가의 개인회사만 10여곳에 달할 정도로 복잡한 지배구조를 지니고 있다. 한 사장의 장남인 한승우 BYC 이사(29)로 이미 승계 작업이 끝났다는 평가도 나왔다. 한승우 이사가 최대주주(58.34%)로 등재한 대주주일가 개인 회사 신한에디피스는 최근 BYC 지분율을 17.4%까지 끌어올려 최대주주에 올라있다.

승명실업이 장남 지분 없이 모친과 장녀와 차녀가 지분을 보유한 개인회사인만큼 추후 BYC 지분 매입을 위한 현금화 차원의 거래라는 설명도 나온다. 한지원 씨는 승명실업 외에도 BYC 보유 건물에서 편의점을 운영하는 제원기업 지분 100%를 보유해 운영하는 등 내부매출을 통해 재원을 확보해왔다.

승명실업은 지류와 필프 등을 만드는 자회사 아이피피 지분 전량(51%)을 지난 1월 매각해 현금화 채비에 나서기도 했다. 특수목적회사(SPC)격인 '브레인브릿지'가 회사를 인수했다. 회사에 배당으로 유입된 매각 대금도 인수가격에 반영될 전망이다.

BYC 관계자는 "해당 회사는 BYC의 관계기업일 뿐이어서 정확한 상황은 알지 못한다"고 말했다.

차준호 기자 chach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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