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바비'보다 쎈 '마이삭' 모레 새벽 부산 인근에 상륙한다

입력 2020-09-01 18:08   수정 2020-09-01 18:12


제9호 태풍 '마이삭'이 오는 3일 새벽 부산 인근에 상륙할 전망이다. 직전 제8호 태풍인 '바비'보다도 강력할 것으로 예상된다.

1일 기상청에 따르면 마이삭은 이날 오후 3시 기준 일본 오키나와 서북서쪽 약 220㎞ 부근 해상에서 시속 16㎞의 속도로 북북동진 중이다. 태풍의 중심기압은 935hPa, 강풍반경은 380㎞, 최대풍속은 매우 강한 수준인 초속 49m다.

마이삭은 오는 2일 제주도에 가장 가까워졌다가 3일 새벽 경남 남해안에 상륙해 부산, 울산, 경주 등 영남지역 도시를 관통한 뒤 같은 날 오후 6~9시 동해상으로 빠져나갈 것으로 예상된다.

마이삭의 예상 이동경로와 비슷한 태풍으로는 2003년 '매미'가 있다. 매미는 2003년 9월12일 당시의 최대 순간풍속이 역대 가장 빠른 초속 60.0m에 달했다. 피해 규모를 예측하기는 어렵지만 마이삭의 영향으로 강한 바람이 불고 많은 비가 내려 심각한 피해가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는 게 기상청의 설명이다.

직전 국내를 거쳐간 태풍 바비는 강풍이 위력적이었다면 마이삭은 강한 바람은 물론 비도 동반하는 것이 특징이다.

태풍으로 인한 예상 강수량은 강원 영동·경북 동해안·경남·전라 동부·제주도·울릉도·독도 100∼300㎜이다. 특히 강원 동해안·경상 동해안·제주도 산지에는 400㎜가 넘는 비가 쏟아질 수 있다.

서울·경기도와 강원 영서·충북·경북(동해안 제외)은 100∼200mm, 충남·전라도(전라 동부 제외)·서해 5도는 50∼150mm의 비가 올 전망이다.

예상 최대순간풍속은 제주도와 경상 해안 시속 108∼180㎞(초속 30∼50m), 강원 영동·남부지방(경상 해안과 전북 서부 제외) 72∼144㎞(20∼40m), 그 밖의 지방 36∼108㎞(10∼30m)다.

특히 해안 지역은 침수피해 등 안전사고에 각별히 유의할 필요가 있다.오는 7일까지 천문조(달이나 태양과 같은 천체의 인력에 의하여 일어나는 조석)에 의해 바닷물 높이가 높은 기간이고, 태풍이 차차 접근하면서 기상조(기상의 영향으로 바닷물이 밀려들거나 밀려 나가는 현상)와 높은 파고가 더해질 것으로 예상돼서다.

다만 태풍의 위치가 아직 우리나라와 멀리 떨어져 있고 주변 기압계가 매우 유동적이어서 태풍의 이동속도, 강도, 이동경로는 다소 변경될 수 있다. 그러나 태풍의 강도가 거세진 만큼 경로 변동 등에 따른 영향력 차이는 크지 않을 전망이다.

한경닷컴 뉴스룸 ope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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