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영리 시민단체가 직접 뽑는 '2020 대한민국 올해의 녹색상품'에서 삼성전자와 LG전자가 1일 나란히 수상했다.
'올해의 녹색상품'의 주최 단체인 녹색구매네트워크는 매년 전국 26개 소비자·환경 단체와 약 600여명의 소비자 평가단과 함께 제품의 환경개선 효과와 상품성에 대한 평가·투표를 진행해 환경 친화적인 제품을 선정하고 발표한다.
올해의 녹색상품으로 선정된 제품은 △스마트폰 '갤럭시S20' 시리즈 △노트북 '갤럭시 북 플렉스' △라이프스타일 TV '49형 더 세리프' △그랑데 세탁기 AI △그랑데 건조기 AI △비스포크 냉장고 등 총 12개다.
갤럭시S20 시리즈는 기존 제품 포장재에 사용됐던 플라스틱을 없애고 친환경 소재인 국제산림관리협의회(FSC) 인증 종이로 대체됐다. 충전기에 적용된 플라스틱의 20%도 재활용 소재가 활용됐다.
갤럭시 북 플렉스는 배터리 수명 연장 기술을 적용해 기존 제품 대비 배터리 수명을 3배 연장시켜 5년간 약 11t의 이산화탄소 발생을 저감시켰다고 삼성전자는 설명했다. 이는 약 400만그루 대나무가 이산화탄소를 흡수하는 양과 동일한 수준이다.
더 세리프는 소비자가 원하는 대로 조립해 여러 용도로 재활용할 수 있는 업사이클링 포장박스 '에코패키지'가 적용됐고, 모니터 'SH650'은 대기전력을 0.005와트(W) 미만으로 구현해 수상했다.
생활가전 제품에선 인공지능(AI) 기술을 적용해 세탁·건조가 가능해 전기와 시간을 절약할 수 있는 '삼성 그랑데 AI', 초절전 디지털 인버터를 적용해 에너지 효율을 향상시킨 '무풍에어컨 갤러리'와 '무풍에어컨 벽걸이 와이드'가 친환경제품으로 인정받았다.
이외에도 △고효율 인버터 압축기와 에너지 손실을 최소화하는 초고성능 진공 단열재를 적용해 에너지 소비효율 1등급을 받은 '비스포크 냉장고' △기존 제품 대비 건조에 사용하는 에너지를 약 22% 절감한 '비스포크 식기세척기'와 '직화오븐' △포터블 인덕션 '더 플레이트'도 수상 목록에 올랐다.
LG전자는 이번 수상에서 올해의 녹색상품을 11년 이상 받은 기업만 수상할 수 있는 '녹색마스터피스상'을 함께 받았다. LG전자는 수상기업 중 유일하게 2010년부터 올해까지 11년 연속 올해의 녹색상품을 받았다.
LG전자가 이번에 올해의 녹색상품을 받은 제품은 의류관리기, 세탁기, 냉장고, 무선청소기 등 총 11개의 생활가전이다.
'트롬 스타일러'는 의류관리기 가운데 유일하게 올해의 녹색상품에 선정됐고, 물을 100도(℃)로 끓여 만드는 트루스팀을 탑재한 '트롬 건조기 스팀 씽큐'도 수상 명단에 올랐다.
냉기 손실을 감소시켜 냉장고 내부의 온도 상승을 줄이는 데 도움을 주는 수납공간 '매직스페이스'를 탑재한 '노크온 매직스페이스 냉장고'도 친환경 제품으로 인정 받았다.
이 외에도 △무선 청소기 '코드제로 A9S' △디오스 식기세척기 스팀 △디오스 인덕션 전기레인지 △청소로봇 '코드제로 R9' △물걸레 전용 청소로봇 '코드제로 M9' △퓨리케어 정수기 △일체형 세탁건조기 '트롬 워시타워' △트롬 드럼세탁기, 통돌이 세탁기 등이 수상했다.
LG전자 인버터 기술은 생활가전의 핵심부품인 모터와 컴프레서의 운동 속도를 변환할 수 있는데, 상황에 맞게 꼭 필요한 만큼만 제품을 작동시키는 것이 가능하다는 설명이다. 또 제품 성능은 물론 에너지효율까지 높일 수 있다고 부연했다.
배성수 한경닷컴 기자 baeba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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