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경기도지사(사진)가 2일 일본 극우세력을 향해 "군국주의 군사대국이라는 어리석은 욕망을 위해 반한 감정 부추기며 자국민을 호도하는 일을 그만하라"고 경고했다.
이재명 지사는 이날 페이스북에 '일본 보수우익에게 경고합니다'라는 제목의 글을 올려 "재무장과 군사대국화를 꿈꾸는 일본 보수우익 정치권을 경계할 뿐, 일본 국민과 일본에 대해 반감이나 적대적 생각을 해본 적이 없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재명 지사는 "최근 일본의 대표적 경제지인 니혼게이자이신문이 저를 과격한 반일인사임을 강조했다"고 적었다.
이어 "일본 보수우익 입장에서 저는 많이 거슬리는 인물일 것"이라면서도 "왜 하필 지금 저를 반일인사로 규정한 것인지 그 숨은 의도를 묻지 않을 수 없다"고 의구심을 드러냈다.
이재명 지사는 "지금 일본은 극우세력을 지탱해오던 최장수 아베 총리의 몰락과 코로나19, 경제침체 등으로 패닉상태"라며 "현실에 힘겨워하는 자국민의 시선을 외부로 돌려 적대감을 만들고 내부결속을 강화하는 일본 극우세력의 전통적 전략에 따라 일본 극우세력이 선택한 돌파구는 한일관계 비틀기"라고 진단했다.
이어 "결국 그들이 바라는 것은 반한감정 조장을 통한 한일갈등"이라고 주장했다.
이재명 지사는 일본 극우세력을 향해 "일본이 꿈꾸는 보통국가화는 돈과 이지스함이 아닌 평화와 인권에 대한 국가적 신뢰가 바탕이 되어야 가능하다"며 "국가적 신뢰회복은 침략과 인권침해 역사의 반성과 진심어린 사죄에서 비로소 시작된다는 점을 명심하라"고 일침을 가했다.
강경주 한경닷컴 기자 qurasoh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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