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울산 3일 초속 50m 강풍·400㎜ 물폭탄

입력 2020-09-02 17:04   수정 2020-09-03 03:21


태풍 ‘마이삭’이 3일 영남지방을 지나 강원 강릉 등 동쪽 지역을 관통할 전망이다. 강풍 반경이 넓어 인근 지역 대부분이 강한 비바람에 큰 피해를 볼 가능성이 크다.

기상청은 마이삭이 이날 새벽 경남 남해안에 상륙해 부산, 대구, 울산 등 영남지방을 거쳐 강원 강릉 쪽으로 향할 것이라고 2일 예보했다. 기상청 관계자는 “3일 낮까지는 전국이 태풍 영향권에 들어간다”며 “강풍에 비구름대, 풍랑 등의 영향이 커 시설이 잠기거나 무너지고 인명 피해까지 발생할 수 있다”고 말했다.

태풍 이동 경로와 가까운 영남지방, 강원 등 동쪽 지역은 상대적으로 더 많은 피해를 볼 것으로 우려했다. 마이삭이 부산, 울산, 경남 남해안을 지날 때 최대 풍속은 초속 30~50m로 예상됐다. 사람이 서 있기 힘들고 지붕이 날아갈 수준이다. 3일 낮까지 부산, 울산, 경남의 예상 강수량은 100~300㎜다. 기상청은 부산과 울산, 강원 영동에서 400㎜ 이상 폭우가 쏟아지는 곳도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이밖에 서울·인천·경기는 100~200㎜, 대전·세종·충남 남부는 50~150㎜가 내릴 전망이다.

태풍으로 제주와 남부지방을 비롯한 전국 대부분이 비상 대응에 나섰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2일 오전 9시를 기해 태풍 위기 경보를 ‘심각’으로, 대응 수위도 ‘비상 3단계’로 격상했다. 위기 경보와 대응 수위 모두 가장 높은 단계다.

제주와 남부지방은 2일 오전부터 강한 비바람이 몰아쳤다. 우수영·목포·녹동·완도·부산·가파도(마라도) 등을 잇는 제주 기점 9개 항로 15척 여객선 운항도 모두 중단됐다. 제주에선 이날 오후 10시 현재 3만여 가구가 정전됐다.

마이삭은 3일 오후 동해안을 빠져나간 뒤 북한 청진 부근으로 이동하다 소멸할 것으로 예상됐다. 오는 6일부터는 제10호 태풍 ‘하이선’의 간접적인 영향이 있을 것으로 관측했다. 기상청은 하이선이 3일 일본 인근 해상을 거쳐 7일 부산, 강릉 내륙을 지날 것으로 내다봤다. 부산을 지날 때 최대풍속은 초속 37m의 ‘강력’ 세기일 것으로 예상됐다.

정지은 기자 jeo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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