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교1등만 의사?" 의료정책연구소 사과 "쉽게 풀어쓰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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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20-09-02 17:37   수정 2020-09-02 17:40

"전교1등만 의사?" 의료정책연구소 사과 "쉽게 풀어쓰려다…"

당신의 생사를 판가름 지을 중요한 진단을 받아야 할 때, 의사를 고를 수 있다면 둘 중 누구를 선택하겠습니까?

ⓐ 매년 전교 1등을 놓치지 않기 위해 학창시절 공부에 매진한 의사
ⓑ 성적은 한참 모자라지만 그래도 의사가 되고 싶어 추천제로 입학한 공공의대 의사
'의사 총파업'을 주도한 대한의사협회(의협) 산하 의료정책연구소가 정부의 국립공공보건의료대학(공공의대) 설립 추진을 비판하기 위해 제작한 게시물이 논란을 빚자 "불쾌감을 드린 것에 사과드린다"며 고개를 숙였다.

의료정책연구소는 2일 페이스북에 "의대 증원 및 공공의대 문제에 대해 쉽게 풀어 쓰고자 하는 과정에서 부적절한 표현으로 불쾌감을 드린 것에 사과드린다"며 "논란이 된 해당 게시물은 수정했다"고 밝혔다.

의료정책연구소는 앞선 1일 페이스북에 '정부와 언론에서는 알려주지 않는 사실: 의사 파업을 반대하시는 분들만 풀어보세요' 제목의 카드뉴스 형태 게시물을 올린 바있다. 현재 해당 글은 수정된 상태다.

의료정책연구소는 공공의대 설립을 비롯해 의과대학 정원 확대, 한방 첩약 급여화, 비대면 원격의료 등 정부 정책에 대해 문제를 내고 2가지 보기를 제시했다.

한 문항에선 '두 학생 중 각각 다른 진단을 여러분께 내렸다면 다음 중 누구의 의견을 따르시겠습니까?'라고 물은 뒤 'ⓐ 수능 성적으로 합격한 일반의대 학생'과 'ⓑ 시민단체장의 추천을 받아 시험을 치르지 않고 입학한 공공의대 학생' 등 두 가지 보기를 선택지로 제시했다.

의료정책연구소는 이와 함께 보건복지부의 공공의대 관련 카드뉴스 내용을 갈무리한 뒤 "정말 객관적이고 합리적으로 선발이 가능할까요? 공공의대가 '현대판 음서제'라 욕먹는 이유"라고 주장했다.


의료계를 중심으로 추천제 형식의 공공의대가 특권층 자녀가 손쉽게 의사가 되는 길을 열어줄 뿐 아니라 실력 없는 의사를 양산할 것이란 비판이 지속적으로 제기된 가운데 김강립 보건복지부 차관은 이 같은 주장에 "사실과 다르다"고 해명했다. 다만 오해를 불러일으킨 점에 대해선 사과한 바 있다.

조준혁 한경닷컴 기자 pressch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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