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영 '우아한 친구들', 송윤아로 시작해 송윤아로 끝났다

입력 2020-09-06 11:33   수정 2020-09-06 11:35

우아한 친구들 (사진=스튜디오앤뉴, 제이씨앤)


시작과 끝. 결국 처음부터 마지막까지 송윤아였다.

JTBC 금토드라마 '우아한 친구들’이 화제 속에 종영한 가운데, 발단부터 전결까지 모두를 책임진 송윤아의 저력에 다시 한번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마지막 방송에서는 모든 것을 잊고 제자리에 돌아갈 용기를 얻은 남정해가 비소로 자신에게 가장 소중한 것이 무엇인지 느끼고 가족과 친구들의 진정한 사랑까지 깨닫게 되면 모습이 그려졌다.

이번 작품에서 송윤아는 끝을 모르는 위기 속에서 파고의 상한을 알 수 없는 처절함을 연기하며 시작부터 끝까지 '우아한 친구들'을 이끌었다. 극 초반의 중심 이야기인 주강산 살인사건부터 후반부에 그려진 아들의 교통사고까지 작품의 처음부터 끝까지 뚝심 있게 이끌었다.

송윤아의 캐릭터 표현력도 역시 남달랐다. 일과 가정 모두 겉으로는 냉소적이고 완벽한 듯 보이지만 속으로는 사랑받기 위해 애쓰고 누구보다 사랑을 갈구하는 외강내유형 캐릭터를 맡아 호연을 펼쳤다. 위기 속에서 살아가지만 누구보다 강하고 단단한 겉모습으로 자신이 맞닥트린 현실을 헤쳐 나가는 한편, 언제든 무너질 수 있는 여린 본성도 동시에 지닌 입체적인 캐릭터를 연기하며 극에 완성도를 높였다.

그 뿐 아니라 마지막회에서는 진정한 사랑과 가족애를 느끼며 사랑스러운 매력까지 선보였다. 17회를 관통하며 강인하고 냉철한 모습을 주로 보여준 데 이어, 진정한 사랑이 무엇인지, 가족, 친구와 애정을 주고받는 남정해의 모습까지 완벽하게 표현해냈다.

다시 한번 송윤아의 저력을 느낄 수 있었던 '우아한 친구들'이 종영한 가운데, 송윤아는 차기작을 검토하며 휴식을 취할 예정이다. 다음 작품에서 그가 보여줄 연기 변신이 더욱 기대된다.

김나경 한경닷컴 연예·이슈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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