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중증 개선할 수 있을까…국내연구진 '단서' 찾았다

입력 2020-09-07 14:42   수정 2020-09-07 14:44

국내 연구진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중증을 개선할 수 있는 단서를 찾았다.

한국과학기술원(KAIST)은 의과학대학원 이흥규 교수 연구팀이 호중구(호중성 백혈구)가 중증 코로나19를 결정짓는 인자임을 규명했다고 7일 밝혔다.

호중구는 세균이나 곰팡이 감염 등에 대응하는 선천 면역세포로, 백혈구의 50∼70%를 차지한다.

연구팀은 '유전자 발현 옴니버스'(GEO)라는 공공 데이터베이스에 공개된 코로나19 경증·중증 환자의 기관지 허파꽈리 세척액에 존재하는 단일 세포 유전 정보를 분석해 이 같은 결과를 도출했다.

호중구는 사이토카인(면역 체계를 제어하고 자극하는 신호물질) 등을 통해 주변 면역 반응을 활성화하고 직접 병원체를 죽이기도 하지만, 과하게 활성화되면 주변 조직을손상할 수 있다.

연구팀은 'CXCL8' 같은 케모카인(저분자 단백질)에 의해 호중구 유입이 증가함을 밝혔다. 이어 항염증 반응을 담당하는 글루코코르티코이드 수용체가 CXCL8 발현을 억제해 호중구 유입을 조절한다고 설명했다.

이흥규 교수는 "덱사메타손 등 글루코코르티코이드 억제제를 활용해 코로나19 중증도를 개선할 치료제 개발에 기여할 것"이라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이번 연구 결과는 국제 학술지 '프론티어스 인 이뮤놀로지'(Frontiers in Immunology) 지난달 28일 자 온라인판에 실렸다.

이미경 한경닷컴 기자 capita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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