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말 로빈후드가 공개한 보유 상위 종목 1, 2위는 일반적 예상과 비슷했다. 올해 미국 상승장을 이끈 애플과 테슬라였다.
3위부터는 예상과 달랐다. 미국판 개미는 포드를 선택했다. 4위는 제너럴일렉트릭(GE)이었다. 두 종목 모두 과거 미국을 대표했지만 지금은 시장에서 외면받는 ‘왕년주’다. 5~10위는 마이크로소프트, 아메리칸 에어라인스, 디즈니, 델타 에어라인스, 아마존, 카니발 순으로 나타났다.
존 리 메리츠자산운용 대표는 “미국인들은 주가가 폭락한 종목을 집중 매수한 것으로 보인다”며 “과거에도 많이 하락한 종목을 사야 돈을 벌었기 때문에 낙폭과대주를 살 기회라고 생각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대신 소비자에게 친숙한 낙폭과대주가 상위권에 있다는 분석이다. 포드는 코로나19로 자동차산업이 직격탄을 맞으면서 올해 주가가 26.7% 하락했다. 포드와 함께 미국 제조업의 상징으로 불렸던 GE도 주가가 46.1% 떨어졌다. 미국 개미의 수익률은 그다지 높지 않을 것으로 보이는 대목이다.
여행주를 산 미국 개미들도 막대한 손해를 보고 있을 것으로 추정된다. 아메리칸 에어라인스는 올해 주가 하락률이 53.1%다. 같은 기간 델타 에어라인스도 46.2% 떨어졌다. 특히 보유종목 10, 15위에 오른 크루즈주 카니발과 노르웨이지안 크루즈라인은 하락률이 각각 63.9%, 68.7%에 달한다.
로빈후드 투자자들은 수소차 테마주에도 투자했다. 13위에 오른 수소연료전지업체 플러그파워가 대표적이다. 수소차 산업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면서 올해만 263.0% 급등했다. 미국 증시에 상장된 ‘중국판 테슬라’ 니오도 17위를 기록했다. 올해 수익률이 383.0%에 달한다.
박의명 기자 uimyu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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