니콜라 40% 급등에 한화솔루션 5% 상승

입력 2020-09-09 15:48   수정 2020-09-09 16:01

고공행진을 거듭하던 한화솔루션이 또다시 급등세로 전환했다. 한화솔루션이 투자한 미국 수소차 트럭업체 니콜라 주가가 40% 이상 급등한 영향이다.

8일(현지시간) 니콜라와 제너럴모터스(GM)은 전략적 제휴를 체결하고 2022년부터 수소전기트럭 '배저'를 생산한다고 밝혔다. 이 소식이 전해진 이날 니콜라 주가는 40.79% 오른 50.05달러에 마감했다. 다음날 국내 증시에서 한화솔루션도 급등했다. 9일 한화솔루션은 5.42% 오른 4만8650원에 마감했다. 한화솔루션 우선주는 상한가(29.67%)를 기록했다.

지난 6월 한화그룹이 한화에너지와 한화종합화학을 통해 니콜라 지분 6.13%를 보유한 사실이 알려졌다. 한화솔루션은 자회사 한화종합화학을 통해 니콜라 지분을 확보하고 있다. 한화종합화학은 지분 인수를 통해 니콜라 수소 충전소 운영권을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투자자들은 한화솔루션도 미국 수소사업에 진출할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다. 특히 한화솔루션 첨단소재부문이 수소 충전소용 탱크와 트럭용 수소탱크를 공급할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한화솔루션 케미칼 부문도 물을 전기 분해해 수소를 생산하는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한화솔루션이 '그린사업'의 핵심주가 됐다고 평가한다. 그린뉴딜의 역점 사업인 태양광과 수소를 모두 확보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안나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니콜라와 협업을 통해 미국에서 태양광을 활용한 수소 생산(수전해 방식), 연료탱크 공급 등 다양한 시너지를 기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황유식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에서 수소사업이 구체화되면 니콜라 지분가치 외에 신사업 가치가 새롭게 부각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석유화학 부문까지 턴어라운드하면서 가파른 실적 개선이 예상된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4분기 한화솔루션 영업이익은 1550억원으로 예상된다. 이는 작년 동기 대비 417% 늘어난 수준이다. 2020년 영업이익도 6234억원으로 64.7%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박의명 기자 uimyu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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