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큐리언트, 연내 기술수출·코로나19 치료제 임상 2상 기대”

입력 2020-09-11 08:55   수정 2020-09-11 09:00

큐리언트가 연내 기술수출을 성사시킬 것이란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아토피성피부염 치료제 ‘Q301’와 다제내성결핵 치료제 ‘Q203’(성분명 텔라세벡)이 주요 대상이다. Q203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치료에도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11일 증시 전문가들은 연내 기술수출 가능성으로 큐리언트의 기업가치가 향상될 것으로 봤다. 큐리언트는 2008년 한국파스퇴르연구소에서 분사해 설립된 신약 개발업체다. 초기 단계의 물질을 외부에서 도입해 신약을 개발하는 'NRDO(no research development only)' 기업이다.

현재 Q301와 Q203에 대한 기술수출 협상을 진행 중이다. 2종 모두 성공적인 초기임상 결과를 확보했다.

강동근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Q301은 아토피 치료용 연고제형으로 개발 중인 신약으로, 지난 5월 종료한 임상 2b상에서 습진중증도평가지수(EASI-75) 및 가려움증 지표(NRS)를 통해 효능을 확인했다”며 “특별한 부작용이 없고 생산 단가가 저렴하다는 점에서 글로벌 제약사의 관심이 높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파스퇴르연구소에서 기술 도입한 Q203은 임상 2a상에서 시판 중인 내성결핵 치료제 2종 대비 뚜렷한 항결핵 효능을 보였다. 앞서 희귀의약품과 신속심사대상 의약품으로 지정받아 임상 2b상을 완료한 다음 조건부허가 절차를 통해 빠른 시장진입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코로나19 치료제로서의 가능성도 있다. 코로나19 중증환자의 사망원인 중 하나인 급성호흡곤란증후군(ARDS) 치료에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동건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큐리언트의 텔라세백은 2013년 네이처 메디슨에 게재한 논문에서 류코트리엔 생성을 억제해 폐손상을 현저하게 차단한다는 동물실험 데이터를 공개했다”며 “사이토카인 폭풍을 사전에 차단해 폐 손상을 최소화하는 치료제로서의 필요성이 부각될 것”이라고 했다.

텔라세백은 미국과 남아공에서 다제내성결핵 치료제로 임상 2a상까지 마쳤다. 조만간 코로나19 치료제 개발을 위한 임상 2상 시험계획(IND)을 제출할 예정이다.

초기 임상 단계인 면역항암제 후보물질 ‘Q702’과 ‘Q901’도 글로벌 제약사들로부터 관심을 받고 있다. 이 연구원은 “Q702는 기존 면역항암제들과는 달리 선천면역을 표적하는 혁신신약(First-in-Class) 삼중저해제”라며 “임상 초기 단계임에도 불구하고 기술수출 가능성이 크다”고 판단했다.



김예나 기자 yen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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