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책적 수혜가 기대되는 뉴딜 상장지수펀드(ETF)를 포기할 수 없던 다른 자산운용사들은 즉각적으로 반발하고 나섰다. ETF 순자산 1위인 삼성자산운용을 비롯해 KB자산운용, 한국투자신탁운용, NH아문디자산운용은 지수개발업체 에프앤가이드와 협력해 ‘FnGuide K-뉴딜 지수’를 개발했다. 이 지수는 오는 10월 12일부터 정식 가동되고 관련 ETF도 출시할 수 있게 된다.
문제는 여기서 발생한다. 해당 자산운용사들에 따르면 거래소는 FnGuide K-뉴딜 지수의 발표 이후 자회사인 코스콤 데이터 측에 KRX 뉴딜지수의 배타적 사용권이 인정되는 기간 동안 순자산가치(NAV) 산출 등에 협력하지 말아달라는 의견을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거래소 측이 에프앤가이드의 지수가 KRX BBIG지수와 업종별 편입 종목수가 3개에서 5개로 늘어났다는 점 외에는 사실상 동일한 지수로, 기존 지수의 저작권을 침해한 것으로 판단했다는 설명이다.
한 자산운용사 관계자는 “지수개발업체와 자산운용사들은 지수의 방법론과 구성을 개발할 뿐, 실제로 ETF를 출시하고 운영하기 위해서는 코스콤의 NAV 산출 로직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거래소 인덱스사업부 관계자는 “거래소는 월권행위로 해석될 만한 조치를 취하지 않았다”고 부정하면서 “에프앤가이드의 지수가 KRX K-BBIG 뉴딜지수의 저작권을 침해했는지는 판단해볼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 자산운용사 고위 관계자는 "BBIG는 미래에셋자산운용이 아닌 언론이 업종 구성부터 종목구성까지 모두 고안한 개념"이라며 "단순히 업종별 편입 종목수를 결정한 것 만으로 독창성을 인정받을 수 있다면 에프앤가이드 지수도 인정받지 못할 이유가 없다"고 지적했다.
한국거래소 관계자는 “거래소는 언제나 지수를 개발할 때 업계 의견을 수렴하고, 여기서 높은 기여도를 보인 운용사에게 관례적으로 배타적 사용권을 부여한다”며 “다른 자산운용사들이 K-뉴딜 시리즈의 지수를 출시하고 싶다면 BBIG가 아닌 새로운 테마의 지수를 개발하면 된다”라고 설명했다.
전범진 기자 forward@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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