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모펀드 사태로 금융투자 민원 급증

잇단 부실 사모펀드 사태로 올해 금융투자회사 관련 민원이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감독원이 15일 내놓은 ‘2020년 상반기 금융민원 동향’을 보면 상반기 접수한 금융민원은 모두 4만5922건으로 작년 동기보다 15% 늘었다.

권역별로는 자산운용사(1125.6%)와 증권사(82.0%) 등 금융투자회사의 민원이 급증했다. 금감원은 “사모펀드와 원유선물 상장지수증권(ETN) 관련 민원이 많아지면서 ‘펀드’와 ‘파생상품’ 유형의 민원이 크게 늘었다”고 설명했다. 증권사의 상반기 펀드 민원은 516건으로 작년 상반기(33건) 대비 약 15배 늘었다. 파생상품 민원은 같은 기간 17건에서 174건으로 10배 증가했다.

은행권에서도 사모펀드 사태 영향 등으로 ‘방카슈랑스·펀드’ 유형 민원이 작년 상반기보다 438% 급증했다.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경제적 어려움이 커지며 대출거래 관련 민원도 55.7% 늘었다.

정부가 시행하고 있는 만기 연장·이자 상환 유예 제도에 대한 이용법 문의나 자격요건 미달로 거절당한 경우 등이 많은 것으로 보인다.

오형주 기자 ohj@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