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학개미들이 일냈다…코스닥, 2년5개월 만에 900선 '돌파'

입력 2020-09-16 13:55   수정 2020-09-16 13:58



코스닥지수가 약 2년 5개월여만에 900선을 돌파했다. '동학개미운동'으로 불리는 개인의 주식 투자 열풍이 지수를 끌어올린 것으로 풀이된다.

16일 오후 1시 기준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4.33포인트(0.48%) 오른 903.79를 기록 중이다. 지수는 지난 10일부터 이날까지 5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나타내고 있다.

시장에선 개인투자자를 중심으로 강한 수급이 유입되면서 코스닥 강세를 이끌었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초기 400선까지 무너졌던 코스닥은 개인의 매수세에 힘입어 상승세를 이어왔다. 개미들은 코스닥에서 지난 3월 2986억원 어치를 사들인 데 이어 매달 1조원 넘게 매수해왔다.

앞서 2018년 4월17일 코스닥지수가 900선을 돌파한 데에는 정부의 '코스닥 활성화 종합대책'이 주효했다. 당시 코스닥벤처펀드는 출시된 지 7거래일 만에 1조원이 넘게 몰렸다. 코스닥벤처펀드는 자산의 50% 이상을 벤처기업이나 벤처기업에서 해제된 후 7년 이내 코스닥 상장사인 중소·중견기업이 발행한 주식 등에 투자하는 상품이다.

또 2018년과 달리 시가총액 상위 종목도 달라졌다. 2018년엔 10개 중 8개 종목이 바이오기업에 치중돼 있었다. 셀트리온헬스케어 신라젠 바이로메드 에이치엘비 셀트리온제약 코오롱티슈진 휴젤 메디톡스와 같은 바이오기업이 대다수였고, 이어 CJ E&M 펄어비스가 시총 10위권 내 올랐다.

현재 코스닥지수 내 시가총액 10위 종목 중 바이오 기업은 6개로 줄었다. 카카오게임즈와 케이엠더블유 CJ ENM 에코프로비엠은 모두 비(非)바이오 종목이다.

카카오게임즈는 공모주 열풍이 불면서 단숨에 시총 상위주로 떠올랐다. 지난 10일 상장한 카카오게임즈는 청약 증거금만 역대 최대치인 58조5543억원이 몰렸다. 상장 후 연달아 이틀 상한가를 기록한 뒤 시총 5위에 안착했다.

시총 상위 바이오 종목에서도 셀트리온과 셀트리온헬스케어만 자리를 지켰다. 코로나19 진단키트와 백신 관련 이슈로 셀트리온헬스케어와 씨젠, 알테오젠 등 관련 기업들의 주가는 급등했다.

하반기에는 비대면 수요와 뉴딜 정책, 5세대(5G) 이동통신 등으로 투자자 관심이 옮겨가면서 이들 관련 종목들이 차기 주도주로 떠올랐다. 케이엠더블유와 유니슨과 같은 종목이 대표적이다. 언택트(비대면)시대 수혜주인 게임·콘텐츠 종목들도 강세를 보였다.

이날 오후 1시 기준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은 대부분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씨젠과 CJ ENM이 7%대 강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에이치엘비, 알테오젠, 셀트리온제약 등 주요 바이오 종목들도 상승 중이다. 반면 케이엠더블유, 제넥신, 에코프로비엠 등은 소폭 하락세를 기록하고 있다.

김대준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개인 투자자들의 시장 영향력이 강화되고 있으며 투자 전략도 진화하고 있다"며 "개인의 시장 영향력은 자금이 끊이지 않는 한 계속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차은지 한경닷컴 기자 chachach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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