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인사이트]현대캐피탈아메리카 글로벌본드 발행 성공…올해 최대 한국물

입력 2020-09-17 09:52   수정 2020-09-17 09:54

≪이 기사는 09월16일(14:03)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현대자동차그룹의 미국 캐피털사인 현대캐피탈아메리카가 25억달러(약 2조9400억원)어치 글로벌본드 발행에 성공했다. 올해 해외에서 발행된 한국 기업의 외화채권 중 가장 큰 규모다. 글로벌본드는 미국, 유럽, 아시아 등 세계 주요 금융시장에서 동시에 발행돼 유통되는 채권이다.

16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현대캐피탈아메리카가 글로벌본드 발행을 위해 전날 해외 기관투자가들을 상대로 진행한 수요예측(사전 청약)에 100억달러(약 11조7600억원)의 매수주문이 쏟아졌다. 이 회사는 대규모 투자수요가 몰린 덕분에 예상보다 낮은 금리로 채권을 발행하게 됐다. 3년물(11억달러)은 연 1.28%, 5년물은 연 1.84%, 7년물은 연 2.37% 수준으로 발행될 예정이다. 현대캐피탈아메리카의 글로벌 신용등급은 10개 투자적격등급 중 여덟 번째로 높은 ‘BBB+’다.

글로벌 채권시장이 차츰 진정되면서 국내 기업의 대규모 발행도 가능해졌다는 분석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가 대유행(팬데믹) 국면으로 치달은 지난 3월까지만 해도 기업들의 외화채권 발행 포기나 연기가 잇따랐지만, 그 이후 세계 주요 국가들이 강력한 경기부양책을 내놓으면서 발행여건이 개선되기 시작했다. 이 같은 분위기 변화에 힘입어 국책은행인 산업은행과 수출입은행을 시작으로 여러 기업이 잇달아 외화채권 발행에 성공했다.

현대캐피탈아메리카는 이번 채권 발행으로 확보한 자금을 미국 현지 영업활동을 위해 사용할 계획이다. 이 회사는 북미 지역에서 현대·기아차의 차량을 구매하는 소비자들에 할부나 리스 등의 금융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지난 2월(20억달러)과 4월(18억달러)에도 대규모 채권을 발행하는 등 최근 적극적으로 자금을 조달하고 있다.

김진성 기자 jskim1028@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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