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인사이트]5년간 글로벌 화장품 M&A 151조원.. "韓 화장품기업 인수는 6조원 달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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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20-09-18 10:05  

[마켓인사이트]5년간 글로벌 화장품 M&A 151조원.. "韓 화장품기업 인수는 6조원 달해"

≪이 기사는 09월17일(14:11)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최근 5년간 글로벌 화장품 시장에서 인수합병(M&A) 거래규모가 1271억달러(약 151조원)를 기록했다. 이는 2010~2014년 거래규모(443억달러) 대비 2.9배 가량 증가한 것으로서, 차세대 성장 동력으로 화장품 산업 M&A에 대한 투자자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삼정KPMG(회장 김교태)가 16일 발간한 보고서(화장품산업 9대 트렌드 및 글로벌 M&A 동향)에 따르면 최근 10년간 P&G, 유니레버, 로레알, LG생활건강 등 국내외 화장품 거대 기업들이 전략적 투자로 M&A 시장에서 매우 활발한 움직임을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2010~2019년간 프랑스 로레알이 33건에 대한 41억달러 규모의 M&A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했고, 영국 유니레버는 36억달러 규모의 26개 기업을 사들였다. 국내에서는 LG생활건강이 지난 10년간 M&A에 가장 적극적이었는데 20개 이상 기업을 인수했다. 미국 코티의 경우 13건에 대한 총 인수금액이 약 155억달러에 달해 지난 10년간 가장 많은 규모의 M&A 투자를 한 것으로 집계됐다.

최근 5년간 글로벌 화장품 M&A 시장에서 국경을 넘나드는 크로스보더 거래는 연 평균 74건, 177억 달러규모로 크로스보더 M&A가 활발히 진행됐다. 지난해의 경우 크로스보더 M&A 비중이 거래 건수로는 45.2%, 거래 규모로는 89.0%를 기록했다.

특히 2017년부터 한국 화장품 기업에 대한 해외 기업의 인수 사례가 급격히 늘면서 화장품 크로스보더 M&A 시장에서 한국 기업의 입지가 확대되고 있다. 2010~2014년까지 해외 기업이 한국 기업을 인수한 건수는 4건, 거래 규모는 2억1500만달러에 불과한 반면, 2015~2019년까지 한국 기업에 대한 크로스보더 딜은 총 11건, 거래액 미공개 딜을 제외하고 50억달러에 이르는 거래규모로 피인수 국가 순위 8위에 오르며 한국 화장품 기업에 대한 관심이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화장품산업과 이종산업 간 M&A를 의미하는 크로스섹터 M&A도 주목되고 있다. 2015~2019년 화장품 기업을 인수한 업종을 살펴보면 사모펀드(39%), 투자회사(25%), 제약회사(14%), 식음료(5%), 화학(5%), 기타(11%) 순으로 사모펀드와 투자회사가 화장품산업 M&A에서 활약하고 있다. 지난해의 경우 화장품 크로스섹터 M&A는 거래 건수로는 86.6%, 거래 규모로는 79.2%를 차지했다.

또한 화장품산업 M&A는 인디 뷰티 브랜드에 집중되고 있다. 에스티로더는 미국 인디 메이크업 브랜드인 투페이스드를 14만5000만달러에 인수했으며, 시세이도는 미국 인디 스킨케어 브랜드 드렁크엘리펀트를 8억4500만달러에 인수했다. 로레알은 2018년 한국의 인디 뷰티 브랜드 3CE를 보유한 난다의 지분 100%를 인수했다.

이 밖에 보고서는 전세계적으로 환경오염과 전염병 확산 등으로 코스메슈티컬 등의 고스펙 화장품에 집중되고 있어 코스메슈티컬 브랜드의 M&A가 활발히 진행되고 있으며, 온·오프라인 고객경험 강화와 개인 맞춤형 화장품 제조 기술 확보를 목적으로 뷰티테크 기업 인수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고 분석했다.

삼정KPMG는 급변하는 화장품 시장과 소비자에 대응하기 위한 화장품산업 주요 트렌드를 △기업의 윤리성과 진정성이 소비자의 제품 선택의 척도로 부상한 클린뷰티 △밀레니얼·Z세대의 새로움에 대한 호기심과 메이저 브랜드에 뒤처지지 않는 제품력을 무장한 아웃스탠딩 인디뷰티 브랜드 △제품을 구매?소유하지 않고 체험형 공간에서 경험하거나, 전문가 추천을 받아 뷰티 제품을 구독하는 스트리밍뷰티 △개개인이 선호하는 취향과 피부 특성에 맞춰 만든 비스포크 화장품을 가능하게 하는 매스 커스터마이제이션 △패션과 럭셔리 업종의 화장품 시장 진출이 활발하면서 경계를 허문 크로스오버 뷰티 △합리적인 가격과 편의성을 추구하며 집에서 스스로 관리하는 테크케어 △착한 성분을 찾는 인그리디언트 컨선 △화장품과 의약품의 중간 개념으로 기능성 화장품을 의미하는 코스메슈티컬 △코로나19 팬데믹의 코스메틱 영향인 서스테이너블 등의 영문 앞글자를 따서 ‘C·O·S·M·E·T·I·C·S’ 9가지로 조명했다.

삼정KPMG 소비재산업본부 박관종 상무는 “코로나19가 장기화되면서 국내 화장품 기업은 무엇보다 ‘지속가능한 수익 창출’이 중차대한 시점을 맞이했다”라며, “국내 화장품 기업들이 포스트 코로나 시대의 생존을 넘어 성장하기 위해서는 소비자 경험을 강화할 수 있는 유통채널 확대 및 해외시장 다변화와 함께, 저평가된 M&A 대상을 탐색하고, 성장성 높은 브랜드 확보를 통해 포트폴리오를 다양화해야 할 필요가 있다”고 전했다.



김리안 기자 knr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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