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민 10명 중 4명 "코로나19로 정신건강 나빠져"

입력 2020-09-21 07:44   수정 2020-09-21 07:46



서울시민 10명 중 4명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정신 건강이 나빠졌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서울시는 지난 7∼8월 '코로나19 이후 달라진 시민 일상' 실태를 온라인으로 조사해 한국IBM의 인공지능(AI) 챗봇으로 분석한 결과를 21일 발표했다. 대상은 10∼80대 시민 3983명이다.

자료에 따르면 '코로나19가 발생하기 이전과 비교할 때 정신적인 건강 상태는 어떠신가요'란 질문에 응답자의 40%(1489명)가 '나빠졌다'고 답했다. 나머지(60%)는 '똑같다'는 쪽이었다.

정신 건강이 나빠진 이유로는 경제적 어려움, 경기침체, 거리 두기로 인한 여가생활 부족, 야외활동 감소, 교류 감소, 마스크 착용으로 불편, 가족과의 교류 단절, 대인관계 부족 등이 꼽혔다.

육체적인 건강 상태에 관한 질문에는 '나빠졌다'는 응답이 25%(892명)로, 정신 건강보다는 악영향이 덜한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로 인한 어려움 중 가장 힘든 점으로는 응답자의 32%(1128명)가 '여가활동이나 여행'을 꼽았다. 이어 '사람들과의 교류'(26%), '실업이나 소득 감소'(24%), '대중교통 이용'(12%), '장보기나 외식'(6%) 순으로 나타났다.

사회적 거리두기 정책에 관해서는 '꼭 필요한 정책이며 불편하지 않다'고 동의한 응답자가 51%, '꼭 필요한 정책이지만 다소 불편하다'는 응답은 41%였다. '필요한 정책이지만 지나친 점이 많다'(6%), '불필요한 정책이다'(2%)라는 반응은 상대적으로 적었다.

사회적 거리두기로 고립감을 느낀 적이 있느냐는 질문에는 '별로 느끼지 않았다'(43%), '전혀 느끼지 않았다'(27%)는 응답이 과반이었으나 '다소 느꼈다'(26%), '매우 심하게 느꼈다'(4%)는 응답도 30%에 달했다.



본인이 감염 또는 격리를 경험했다는 응답자는 9%, 가족이나 가까운 사람이 경험한 경우는 12%로 나타났다. 실제 감염됐을 때 주변에 돌봐줄 사람이 없었다는 응답이 27%였고, 만약 감염된다면 돌봐줄 사람이 없다는 응답도 32%였다.

우리 사회 구성원 중 코로나19 사태로 가장 어려운 계층으로는 '소득 감소와 실업의 위기를 느끼는 노동자'(25%), '매출 부진을 겪는 소상공인·자영업자'(19%), '저소득 취약계층'(16%), '취업기회가 줄어든 청년과 취업준비생'(10%), '장기간 등교하지 못하는 학생'(9%), '아이를 돌봐야 하는 맞벌이 부모'(8%) 순으로 꼽혔다.

코로나19 정보를 얻는 방법은 인터넷(뉴스 등)(34%), 재난안전문자(30%), TV(뉴스 등)(28%), SNS(8%) 순으로 선호됐다. 서울시 정책 중에는 '무증상 감염자 무료 선제검사 등 적극적인 방역 정책'(34%)이 가장 큰 지지를 받았다.

채선희 한경닷컴 기자 csun00@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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