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9억 넘는 아파트, 文정부 출범후 2.5배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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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20-09-21 09:37   수정 2020-09-21 09:53

서울 9억 넘는 아파트, 文정부 출범후 2.5배 늘었다


文정부 출범 이후 3년여 사이에 서울 전체 지역에서 매매가 9억을 넘는 아파트가 차지하는 비중이 2배 이상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15억 이상의 초고가 아파트는 4배가량 늘어났다. 반면 6억 아래의 아파트는 절반 이상 사라진 것으로 드러났다.

21일 김상훈 국민의힘 의원이 한국감정원의 ‘2017년 5월~2020년 6월간 서울아파트 매매 시세현황’을 분석한 결과, 시세가 9억이 넘는 아파트는 15.7%에서 39.8%로 2.5배 가량 늘어났다. 15억을 넘는 초고가 아파트 비중 또한 3.9%에서 15.2%로 확대됐다

반대로 서울 내 시세 6억 이하 아파트 비율은 文대통령 취임월인 2017년 5월에는 67.3%였으나, 3년이 지난 2020년 6월 현재 29.4%로 급감했다.



자치구 중 6억 이하 비율이 가장 크게 줄어든 곳은 강동구였다. 2017.5월 시세 6억 이하 아파트가 74.9%에 달했지만, 2020년 6월 현재 8.9%로 급락했다. 그 사이 9억 초과 아파트는 0.4%에서 49.0%로 폭증했다. 3년전 강동구 내 10집 중 7집이 6억 아래였지만, 지금은 절반이 9억대를 형성한 것이다.

'6억 소멸' 현상은 서울에서 그나마 실수요자의 접근이 용이했던 강북에서 심화됐다. 성북구의 경우 97.0%에서 33.6%로 대폭 줄었고(9억 초과 0%⇒11.3%), 동대문구는 88.9%에서 26.0%로 축소됐다(9억 초과 0%⇒20.9%). 서대문구 또한 88.6%에서 26.5%로 쪼그라들었다(9억 초과 0.3%⇒26.0%).

‘마용성’과 같은 인기지역 또한 유사했다. 마포구의 경우 6억 이하 아파트가 2017년 5월 당시 54.3%였으나, 2020년 6월에는 6.1%에 그쳤다.이에 반해 9억 초과는 7.1%에서 61.3%로 늘어났다. 성동구 또한 60.6%에서 2.4%(9억 초과 5.0%⇒65.6%)로 줄었다. 한강변의 광진구도 53.9%에서 3.5%(9억 초과 12.0%⇒68.3%), 동작구 또한 59.7%에서 4.5%(9억 초과 2.0%⇒52.1%)로 변화되었다.

고가 주택이 많았던 강남지역은 15억 초고가 아파트가 크게 늘어났다. 강남구는 15억 초과 아파트가 26.8%였으나, 2020년 현재 73.5%에 달하였고, 서초구도 22.4%에서 67.2%로 확대됐다. 송파구 또한 5.3%에서 43.1%로 늘어났다.

김상훈 의원은 "文정부 3년여간 실수요자가 접근 가능했던 아파트는 대폭 줄어들고, 기존 주택 또한 일반 서민은 거의 바라볼 수 없을 만큼 가격이 오른 것"이라며 "文정부의 설익은 부동산 대책이 실수요자의 주거사다리를 걷어차다 못해 수리 불가능 수준으로 망가뜨려 놓았다. 차라리 '무대책'이 집값 억제에 도움이 됐을 것"이라고 말했다.

성상훈 기자 uphoo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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