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기준금리 5개월째 동결…"위안화 강세 계속된다"

입력 2020-09-21 17:52   수정 2020-09-22 01:15

중국이 경기 회복 자신감에 기준금리를 5개월 연속 동결했다. 중국 경제 호전에 힘입어 위안화 가치는 16개월 만의 최고 수준으로 뛰었다. 전문가들은 위안화 강세가 상당 기간 지속될 것으로 보고 있다.

중국 인민은행은 21일 사실상 기준금리 역할을 하는 1년 만기 대출우대금리(LPR)를 지난달과 같은 연 3.85%로 고시했다. 주택담보대출 금리의 기준이 되는 5년 만기 LPR도 지난달과 같은 연 4.65%로 동결했다.

인민은행은 지난 1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확산하자 LPR을 잇따라 내리면서 유동성 공급을 크게 늘렸다. 4월에는 1년 만기 LPR을 최대 폭인 0.2%포인트 인하했다. 하지만 이후 5개월 연속 같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지난달 소매판매가 올 들어 처음으로 전년 동월 대비 증가세로 돌아서는 등 경제지표 호전이 확인되고 있는 데다 주택가격 상승 등을 우려해 통화 공급 속도를 조절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위안화 가치는 2019년 5월 이후 최고치로 상승했다. 인민은행이 지난 18일 고시한 기준환율은 달러당 6.7591위안으로 2019년 5월 6일 달러당 6.7344위안 후 1년4개월 만에 최저로 내려갔다. 기준환율을 내렸다는 것은 위안화 가치를 그만큼 절상했다는 뜻이다. 이날 인민은행이 고시한 기준환율은 달러당 6.7595위안으로 전 거래일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위안화 가치는 중국이 홍콩 국가보안법을 강행하면서 미국은 물론 유럽에서도 견제 태세에 돌입했던 지난 5월 말 달러당 7.1316위안으로 약 12년 만에 최저치로 추락했다. 하지만 주요국 가운데 중국 경제가 코로나19 충격에서 가장 빠르게 회복하면서 위안화도 탄력을 받고 있다. 국제통화기금(IMF)은 올해 중국의 국내총생산(GDP)이 1% 증가하면서 주요국 가운데 유일하게 플러스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중국 정부가 수입을 활성화해 내수를 키운다는 전략으로 전환하고 있어 위안화 강세는 당분간 지속될 것이란 관측이 많다. 위안화 가치가 올라가면 수입품 가격이 내려가기 때문이다. 중국은 그동안 수출을 장려하기 위해 위안화 약세를 조장한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투자은행 골드만삭스는 향후 1년 안에 위안화 가치가 달러당 6.5위안까지 뛸 것으로 내다봤다. 티머시 모 골드만삭스 전략가는 “달러 약세가 당분간 이어질 전망이어서 달러당 6.7위안이던 예상치를 수정했다”고 했다. 캐피털이코노믹스는 달러당 위안화 가치가 올해 말까지 6.6위안, 내년 말까지는 6.3위안으로 올라갈 것으로 내다봤다.

강현우 기자 hk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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