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경제과학진흥원, AR 화상수출상담·로봇개발 지원…비대면 '경제방역' 이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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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20-09-23 15:16   수정 2020-09-23 15:18

경기도경제과학진흥원, AR 화상수출상담·로봇개발 지원…비대면 '경제방역' 이끈다


경기도경제과학진흥원(경과원)이 기업 지원을 위해 온라인과 화상 시스템을 대거 도입하는 등 언택트(비대면) 기반의 ‘경제방역’을 선도하고 있다. 이는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대비해 도내 기업을 안정적으로 지원하는 토대를 확고히 하기 위한 전략이다.

경과원은 코로나19 이후에도 기업들의 경제활동은 언택트 중심으로 이뤄질 것으로 내다보고, 포스트 코로나를 대비해 지속적이고 항구적인 경제방역 시스템을 구축할 방침이라고 23일 발표했다.

언택트 중심의 기업활동 지원은 비대면 화상수출상담, 찾아가는 글로벌 전시회 지원사업, 비대면 로봇융합비즈니스 지원사업 등이 핵심이다.
디지털 무역상담실 구축

경과원은 지난 6월 수원시 광교테크노밸리 내 경기R&DB 빌딩 1층에 수출기업을 위한 ‘디지털 무역상담실’ 구축을 완료하고 본격 운영에 들어갔다. 김기준 경과원 원장은 “수출기업들은 8개 상담실에서 경기도의 해외통상사무소인 세계 각국의 경기비즈니스센터(GBC)가 주선한 해외 바이어와 화상 상담이 가능하고, 상담에 필요한 통역 서비스도 지원받을 수 있다”고 소개했다. 경과원은 지난 7월과 8월에는 150개 도내 기업과 인도 러시아 등 100명의 해외 바이어를 화상으로 연결하는 ‘GBC 온라인 수출상담회’도 개최했다. 9월에는 베트남과 태국 바이어 100명이 화상으로 참여하는 ‘아세안데이 온라인 수출상담회’도 열었다. 경과원은 앞으로도 화상상담실 구축으로 현지 파견 예정이었던 시장개척단을 화상 상담으로 전환해 운영한다는 방침이다.
증강현실로 비대면 한계 뛰어넘어
경과원은 AR 기능을 갖춘 스마트 안경을 활용해 해외 바이어와 직접 대면하지 않고도 제품소개와 수출상담을 할 수 있는 ‘찾아가는 글로벌 전시회 지원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이는 비대면으로 발생하는 한계를 최첨단 기술로 극복하기 위해서다.

세계적인 코로나19 확산으로 도내 기업의 해외 전시회 참가를 지원하는 기존 ‘해외전시회 개별참가 지원사업’의 추진이 어려워진 만큼, 화상수출상담 인프라를 활용해 판로개척을 지원하기 위해 마련됐다.

참가기업들은 우선 가정·생활용품(B2C), 정보기술(IT)·의료기기·기계(B2B), 코로나19 관련 소비재(의료용품, 위생용품, 건강식품 등) 3개 분야의 ‘온라인 공동관’을 통해 자사 제품을 소개할 수 있다. 경과원은 바이어들이 기업별 상세정보를 확인할 수 있는 ‘개별관’ 페이지도 함께 지원해 기업들이 자사에 맞는 바이어를 검색하고 이메일을 발송해 수출상담을 할 수 있는 기능도 함께 갖춰 지원했다. 스마트 안경을 착용한 통역원이 참가기업을 직접 방문해 해외 바이어들의 ‘아바타’ 역할을 수행하며 원활한 화상 상담을 돕는 방식이다. 바이어들은 기업의 제품과 담당자, 제조공정 등을 통역원이 착용한 스마트 안경을 통해 실시간으로 볼 수 있으며, 음성 및 채팅기능을 활용해 실시간으로 수출 상담을 할 수 있다.

경과원은 앞으로도 화상 수출상담에 신기술을 발 빠르게 접목해 코로나19로 위축된 도내 수출기업의 판로개척을 적극 지원할 방침이다.
로봇융합비즈니스 지원 확대
경과원은 ‘로봇융합비즈니스 지원사업’을 통한 비대면 로봇 서비스 기술을 확대하고 있다. 이 사업은 특화 분야 관련 로봇기업을 발굴해 비즈니스 모델 개발과 기술사업화를 지원해주는 사업이다. 경과원은 이 사업의 추진을 위해 지난 5월 비대면 살균소독 로봇 개발 업체 유버(주)와 전기차 충전로봇 개발 업체 (주)에바를 선정해 비즈니스 모델 발굴과 사업화를 지원하고 있다. 먼저 유버는 ‘UV LED 살균로봇’을 개발하고 있다. 이 로봇은 3차원(3D) 카메라로 공간을 인식해 LED(발광다이오드) 광선으로 자체 살균하는 기능을 탑재해 안전하고 효율 높은 방역이 가능한 것이 장점이다. 유버의 로봇은 최근 코로나19 감염 예방을 위해 여러 진료소에서 사용되고 있으며, 앞으로 방역이 필요한 다양한 기관에 투입될 것으로 예상돼 판로확대가 기대된다.

경과원은 자율주행시대에 맞춰 ‘이동형 자율주행 전기차 충전 로봇’을 개발하는 (주)에바도 지원하고 있다. 에바의 로봇은 카메라 센서가 특정 위치에 부착된 이미지 마커를 인식해 GPS 신호가 없는 실내 공간에서도 정확한 위치 측정이 가능하다.

김기준 원장은 “이들 기업에 기술개발과 비즈니스모델 분석 및 검증, 마케팅 등 단계별 지원을 펼치고 있다”며 “앞으로 유통 채널 다각화를 통해 기업 매출 증대로 이어질 수 있도록 지원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수원=윤상연 기자 syyoon1111@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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