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마켓인사이트]롯데그룹, 두산솔루스 '찜'...스카이레이크에 3000억원 태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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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20-09-23 13:15   수정 2020-09-23 14:53

[단독 마켓인사이트]롯데그룹, 두산솔루스 '찜'...스카이레이크에 3000억원 태운다

≪이 기사는 09월23일(13:14)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롯데그룹이 사모펀드(PEF) 스카이레이크에쿼티파트너스가 인수하는 동박?전지박 회사 두산솔루스에 3000억원을 투자한다. 미래 성장 동력으로 꼽히는 전기자동차 핵심 소재 사업에 투자를 확대하는 행보다.

23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롯데그룹은 계열사 롯데정밀화학을 통해 두산솔루스에 2900억원을 투자하기로 결정했다. 그룹 내 다른 계열사 한 곳도 100억원을 추가 투가 투자해 총 3000억원을 투자할 예정이다. 롯데정밀화학은 이날 오전 이사회를 열어 이같은 내용의 안건을 의결했다. 스카이레이크가 두산솔루스 인수를 위해 설립하는 펀드(PEF)에 기관투자가(LP)로 참여하는 방식이다. 스카이레이크는 이달 초 두산솔루스 지분 53%를 6986억원에 인수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롯데그룹은 지난 6월 두산솔루스가 공개 매물로 나왔을 당시 유력 인수 후보로 꼽혔다. 롯데그룹 석유화학 자회사 롯데케미칼은 실제 인수를 적극 검토했지만 고심 끝에 불참했다. 표면적 이유는 가격 눈높이 차이로 알려졌다. 그러나 두산솔루스의 향후 설비 투자 규모가 상당한데다 솔루스 내 동박, 전지박 외 OLED 디스플레이, 바이오 부문 4개 사업 부문이 복잡하게 얽혀 있어 선뜻 인수전에 나서기 어려웠던 것으로 전해졌다. 게다가 이들 사업 부문 분할이 불가능해 비핵심 부문까지 인수하게 되는 셈이라 대기업의 참여 자체가 쉽지 않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롯데 측은 대신 스카이레이크와 두산 측이 협상을 재개하자 투자 의사를 적극 타진했다. 스카이레이크 측과 공동투자(co-investment) 형태가 아닌 LP로 참여한 것은 다소 이례적이다. 경영 권이 없는 투자인 만큼 그룹 내부에서도 갑론을박이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재무적 투자자인 스카이레이크가 향후 매각에 나설 때 우선적으로 인수하기 위한 포석으로 읽힌다.

롯데그룹은 이번 투자로 전기차 종합 부품 업체로 도약하기 위한 교두보를 마련했다는 분석이다. 롯데그룹은 전기차 배터리 분야에 올인하고 있는 LG화학, SK이노베이션, 삼성SDI 등 국내 대기업에 비해 미래 모빌리티 분야 대비에 소극적이라는 평가를 받아왔지만 지난해부터 광폭 행보를 보이고 있다. 지난해 양극재·음극재 부문 글로벌 업체인 히타치케미칼 인수에 나섰다 실패하자, 히타치케미칼을 인수한 일본 쇼와덴코 지분을 일부 매입했다. 그룹 차원에서도 강력 드라이브를 걸고 있다. 계열사 롯데알미늄은 현재 헝가리에 1100억원 규모의 2차전지 양극박 생산 공장을 짓고 있다. 배터리 사업을 직접 키우는 배터리 3사와 달리 소재 육성에 집중하는 전략이 효과적일 수 있다는 분석이다.

투자 주체로 나선 롯데정밀화학은 반도체?OLED 소재로 쓰이는 전자재료제품을 사업부로 두고 있다. 두산솔루스의 OLED 디스플레이 사업 부문과 시너지를 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두산솔루스의 OLED 전자소재사업은 국내 시장 점유율 1위다.



스카이레이크는 롯데그룹과 손잡으면서 든든한 우군을 확보하게 됐다. 롯데그룹은 그간 전기차 배터리 시장에서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는 배터리 3사와 이해관계가 적은 편이다. 두산솔루스는 LG화학, SK이노베이션 등 핵심 고객사로 두고 있다. 롯데그룹은 이들 사이에서 '균형자' 역할을 할 것으로 예상된다. 롯데그룹이 동박, 전지박 외에도 OLED 디스플레이, 바이오 부문의 사업을 강화하는데 관심이 컸던 점도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스카이레이크는 두산솔루스를 글로벌 대표 전기차 핵심 소재 종합 기업으로 키운다는 계획이다. 연내 최대 45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단행할 예정이다. 이 자금은 헝가리 공장 증설 비용으로 쓰일 전망이다. 현재 연간 1만톤 분야 생산능력을 2022년 약 3만톤 수준까지 늘린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인수를 마무리하는대로 국내 배터리 업계 전문가를 경영진으로 영입해 조직개편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차준호/김채연 기자 chach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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