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BC 방송 출연, 대배심 불기소 사건들에 '수사 계속' 의지 보여

(워싱턴=연합뉴스) 홍정규 특파원 = 토드 블랜치 미국 법무부 장관 직무대행은 14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자신의 '정적'들에 대한 기소를 전임 법무장관에게 압박했던 것을 두고 "국민을 행복하게 만드는" 소통 방식이라고 강변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형사사건 변호인 출신인 블랜치 대행은 이날 NBC 방송에 출연, 트럼프 대통령이 팸 본디 전 법무장관 재임 시절 거듭 발신한 메시지에서 이같이 밝힌 것은 대통령의 "높은 기대치"를 분명히 한 사례라면서 이같이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해부터 제임스 코미 전 연방수사국(FBI) 국장, 민주당 소속 애덤 시프 상원의원, 러티샤 제임스 뉴욕주 법무장관 등 정적들을 기소하라고 본디 전 장관에게 노골적으로 압박해왔다.
그러나 이들에 대한 수사는 절차적 문제 등이 노출되면서 번번이 법원에서 제동이 걸렸고, 트럼프 대통령이 직무수행 능력에 불만을 품고 이달 초 본디 전 장관을 경질한 배경으로 작용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블랜치 대행은 트럼프 대통령의 압박을 가리켜 "자신의 내각 구성원들이 마땅히 해야 할 일을 열심히 하고 있는지 확인하는 행정부 수반이 존재한다는 의미"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트럼프 대통령의 또 다른 정적들로 꼽히는 '반란 선동' 논란 정치인들에 대한 수사를 연방 대배심의 불기소 결정과 무관하게 강행하겠다는 의지를 내비쳤다.
민주당 소속 마크 켈리 연방 상원의원(애리조나)과 하원의원 5명은 미군 등에게 '불법 명령에 대한 불복종'을 공개적으로 종용한 바 있는데, 대배심은 이들에 대한 법무부의 기소 요청을 지난 2월 거부했다.
블랜치 대행은 "대배심이 잘못된 결정을 내렸을 수 있다"며 "(대배심이 공소를 거부한 사건 중) 일부는 어려운 사건이며, 우리가 계속 수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대배심 또는 법원에 의해 제동 걸린 사건들을 두고 "우리가 열심히 일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사례라고도 주장했다.
블랜치 대행은 법무부에 발을 들이기 전 트럼프 대통령의 형사사건 변호사로 활동했으며, 본디 전 장관의 후임 법무장관으로 기용될 가능성도 거론된다.
그는 지난 7일 기자회견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자신을 법무장관 후보자로 지명할 경우 "매우 큰 영광"일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인터뷰에선 만약 법무장관으로 취임하게 되면 조 바이든 전임 행정부가 트럼프 대통령을 겨냥해 "법무부를 무기화"했던 조치들을 제거하겠다고 다짐했다.
zhe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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