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회관계망서비스 엑스(X·옛 트위터)에 자동번역 기능이 추가되어 전 세계 이용자들이 서로의 게시물을 이해하게 되면서 각종 반응이 터져나오고 있다.
엑스는 시범 적용 끝에 지난 7일 게시물을 자동으로 번역하는 기능을 전 세계에 적용했다고 14일(현지시간) IT매체 테크크런치 등이 보도했다.
"전 세계에 자동번역 기능을 출시하며 엑스에 올라온 어떤 언어의 게시물도 전 세계 (이용자에게) 도달하도록 할 것"이라고 니키타 비어 엑스 제품 책임자는 자신의 엑스 계정을 통해 밝혔다.
예전에도 엑스에서 다른 언어로 된 게시물의 경우 '번역하기' 버튼을 누르면 이용자가 설정한 언어로 바꿔볼 수 있었다. 그러나 이번에는 별도 조작 없이 바로 원하는 언어로 볼 수 있게 됐다.
일론 머스크가 세운 xAI의 인공지능(AI) 챗봇인 그록 모델로 번역 기능을 제공한다.
이에 대한 엑스 이용자들의 반응은 극명하게 갈린다.
우리나라 엑스 이용자들은 "무너진 바벨탑을 X가 다시 세웠다"며 다른 나라 이용자들의 게시물을 흥미롭게 읽는 분위기다. 성경에는 과거 온 세상 사람들의 언어가 동일했는데, 이들이 협력해 하늘까지 닿는 바벨탑을 쌓으려 하자 분노한 하나님이 언어를 여러개로 바꾸어 탑을 쌓지 못하게 됐다는 이야기가 등장한다.
어느 나라 국민들의 게시물이 더 재미있는지 국가별로 비교하는 반응까지 나온다. 국내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여러 국가 이용자가 서로 비슷한 문화에 대해 공감을 나누는 모습이 화제가 되기도 했다.
반면 번역 수준이 너무 낮다거나 귀찮다는 반응이 온라인 커뮤니티 레딧에 올라오기도 했다. 자동 번역기능을 비활성화하는 방법을 찾는 글에 댓글이 길게 달리기도 했다.
아사히신문(朝日新聞)은 "엑스에 게시물이 연달아 올라오는 것을 보면서 위험과 희망을 동시에 느낀다"며 "일부는 자기가 싫어했다고 여긴 나라 사람들과 메시지를 주고받으며 자기 생각을 재고하고 있다"고 전했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박근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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