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부품을 생산하는 드림텍이 내년 본격적으로 5세대(5G) 이동통신 장비시장에 뛰어든다. 그동안 모바일 인쇄회로기판 조립품(PBA)을 비롯해 헬스케어 분야의 무선심전도 패치, 코로나19 감염 판별용 체외진단 기기 등 다양한 사업에 진출했던 드림텍의 또 다른 도전이 시작됐다. 김형민 드림텍 대표(사진)는 “벤더 업체로서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끊임없는 기술 개발을 통해 미지 영역에 도전하고 있다”고 했다.1998년 설립된 드림텍은 대기업에 납품하는 정보기술(IT) 부품 모듈 생산이 사업의 모태다. PBA 생산이 가장 많고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모듈, 자동차용 발광다이오드(LED) 모듈 등도 만든다. 현재는 스마트폰에 들어가는 볼륨버튼, 전원버튼, 스피커 등의 모듈 부품이 전체 매출의 40%가량을 차지하고 있다.
최근 수년간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이 정체기에 접어들자 드림텍이 찾은 돌파구는 ‘지문인식센서 모듈’이었다. 처음엔 기술 수준이 낮은 정전식 지문인식(전기 신호로 지문의 굴곡을 인식) 제품만 생산했지만 작년부터 사진기처럼 광원을 쏴 지문정보를 수집하는 광학식 지문인식 모듈도 생산하고 있다. 2016년 삼성전자 등에 공급하면서 매출을 대폭 끌어올렸다. 김 대표는 “2013년 스마트폰 수요 증가로 드림텍 매출이 정점(7500억원)을 찍었고, 이후 매출이 줄자 지문인식 개발에 집중했다”고 설명했다.
증권업계에선 올해 드림텍이 작년보다 65.2%가량 늘어난 9243억원의 매출을 올릴 것으로 보고 있다. 올초 카메라 모듈을 생산하는 나무가를 인수하면서 연결 실적이 잡힌 영향이 크다. 드림텍은 나무가 지분 27.9%를 보유하고 있다.드림텍은 최근 이사회를 열어 기존 김 대표 체제에서 김형민, 박찬홍 각자대표 체제로 바꿨다. 사업이 다양해지면서 김 대표가 의료기기 및 헬스케어 사업, 박 신임 대표가 스마트폰 부품 사업을 맡기로 했다. 삼성증권에서 투자자문 등을 했던 김 대표는 드림텍 모회사인 유니퀘스트를 고객사로 만나면서 드림텍과 인연을 맺었다. 2014년부터 드림텍 최고재무책임자(CFO)로 일한 데 이어 2018년부터 드림텍 대표이사를 맡고 있다.
김동현 기자 3code@hankyung.com
관련뉴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