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복인터뷰] 베스티 출신 다혜 "'포이즌' 리메이크, 엄정화 좋아해 줬으면"

입력 2020-10-01 08:48  


그룹 베스티 출신 가수 다혜가 엄정화의 히트곡 '포이즌' 리메이크로 솔로 데뷔를 앞둔 설렘을 드러냈다.

다혜는 최근 서울 중구 한경닷컴 사옥에서 추석 맞이 한복 인터뷰를 진행하고 솔로 데뷔와 관련한 다양한 이야기를 전했다.

2013년 그룹 베스티로 데뷔한 다혜는 오는 10월 10일 '포이즌' 리메이크곡을 발표, 데뷔 7년 만에 솔로로 출격한다. '포이즌' 리메이크는 원작자인 주영훈이 직접 다혜의 색깔에 맞게 라틴풍으로 재해석해 기대를 모으고 있다.

다혜는 "'포이즌'이 너무 명곡이라 처음엔 조금 주저했다. 하지만 너무 영광인 일이기도 하고, 쉽지 않은 기회라는 생각도 들어서 하겠다고 결심했다"고 털어놨다. 이어 "잘하고 싶은 마음이 커서 준비를 하면서 굉장히 괴로웠다"며 "명곡을 잘 살리고 싶었는데 동시에 똑같이 따라해서는 안 되기 때문에 어떻게 하면 나만의 것을 표현할 수 있을지에 대한 고민이 컸다. 녹음부터 안무 준비까지 신경을 많이 썼다"고 밝혔다.

주영훈과의 작업은 큰 도움이 됐다고. 다혜는 "'포이즌' 원작자인 주영훈 선배님이 직접 편곡해주셨다. 라틴풍 계열로 편곡하면서 동시에 방향성 제시까지 해줬다. 어떤 무드가 좋을지 세세하게 디렉팅을 봐줬다"면서 "잘 해내고 싶다는 마음이 컸는데 다행히 칭찬을 많이 해주셨다. 주영훈 선배님의 피드백과 칭찬에 맞춰 그대로 가야겠다는 생각을 했다"며 고마움을 표했다.


무엇보다 기대되는 것은 엄정화의 반응이라고 했다. 현재 엄정화는 MBC '놀면 뭐하니?'에서 이효리, 제시, 마마무 화사와 함께 그룹 환불원정대로 활약하고 있다. 가수로서 또 한 번의 전성기가 예고된 가운데 후배인 다혜가 '포이즌' 리메이크를 선보이게 된 것이다. 다혜는 "엄정화 선배님이 좋게 봐주셨으면 하는 긴장감이 있다"면서 "좋은 마음으로 흐뭇하게 봐주셨으면 좋겠다. 며느리가 첫 명절 인사를 드리러 갈 때 예쁨 받고 싶은 마음과 같다"며 밝게 웃었다.

활동 중 엄정화를 직접 만나면 어떤 말을 듣고 싶냐는 물음에 다혜는 "''포이즌' 한 거 봤는데 너무 좋더라'라는 말 한마디면 만족할 것 같다"고 답했다. 그는 "음원차트 10위를 하고 싶다는 바람이 있지만 사실 엄정화 선배님이 흐뭇해하며 '멋있고 좋았다'고 생각해주는 게 최고의 목표가 아닐까 싶다"며 미소를 지었다.



김수영 한경닷컴 기자 swimming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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