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펭수 국감 증인 철회하라…텔레토비가 英 의회 가는 꼴"

입력 2020-09-29 11:32   수정 2020-09-29 11:36


21대 국회 첫 국정감사를 앞두고 인기몰이용 국정감사 증인·참고인 출석요구가 줄을 잇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은 29일 국민의힘을 향해 EBS 캐릭터 펭수의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참고인 요청 철회를 촉구했다.

조승래 민주당 원내선임부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캐릭터 수익 배분, 노동조건 등을 묻고 싶었다면 EBS 사장에게 묻는 것이 합리적"이라며 "펭수에 대한 국회 참고인 요청을 철회할 것을 공식 요청한다"고 밝혔다.

조승래 원내선임부대표는 "국감은 국정 전반에 대한 평가와 감사가 중심이 돼야 한다. 행정부를 대상으로 질문하고 책임을 묻는 행정부에 대한 종합건강검진과 같다"며 "야당의 무분별한 증인·참고인 신청이 개탄스럽다"고 말했다.

이어 "황보승희 국민의힘 의원은 EBS 펭수를 증인으로 신청했다. 불출석, 위증 등은 처벌받게 돼 있어서 결국 참고인으로 조정했지만 신원미상의 연기자가 펭수 탈을 쓰고 출연하게 돼 있다"며 "세계 어느 나라가 캐릭터를 증인이나 참고인으로 부르냐"고 덧붙였다.

그는 "미국 의회에서 미키 마우스가 출석하고 영국 의회에서는 텔레토비가 출석하는 꼴"이라며 "나중에 뽀로로, 로보캅 폴리도 증인으로 출석한다는 말이냐"고 지적했다.


국민의힘이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의 군사법원 국정감사에 유튜브 방송 '가짜 사나이'로 인기몰이를 하고 있는 이근 해군특수전전단(UDT/SEAL) 출신 예비역 대위를 증인으로 채택하려 한 것과 관련해선 "총검술 폐지에 대해 얘기했다는 이유로 이 대위의 입을 빌려 정부 정책을 비판하겠다는 것"이라며 "인기인의 유명세에 편승해서 여론을 선동하는 것은 나쁜 정치"라고 비판했다.

그는 또 "국민을 대표하는 국회의원이 대리 정치, 아바타 정치를 하면 국민이 국회를 어떻게 신뢰하겠는가"라며 "국감이 더 이상 과시와 인기몰이, 홍보를 위한 정쟁의 장이 돼서는 안 될 것"이라고 했다.

조준혁 한경닷컴 기자 pressch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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